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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6화

유도경이 막으려던 그때 누군가 그보다 더 빠르게 움직였다. 그 사람은 바로 독사였다. 독사는 단숨에 유동민의 칼을 움켜잡았고 그 움직임을 본 유동민은 눈빛이 순식간에 살벌해지며 계속 앞으로 나아갔다. 하지만 독사는 마치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듯 칼을 잡고는 거침없이 움직이더니 유동민의 가슴팍을 손바닥으로 세게 내리쳤다. 유동민은 충격에 의해 밀려나며 벽에 거세게 부딪혔다. 눈에는 분노와 원망이 가득했으나 새빨간 피가 흘러내리는 독사의 손을 보고선 괴이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넌 이제 끝났어.” 독사는 재빨리 손을 살펴보았다. 원래 선홍색이던 피는 어느새 짙고 어두운 검은색으로 변해가고 있었는데 독이 묻어있다는 걸 예상한 사람처럼 전혀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독사는 독이 묻은 칼을 다시 집어 들고 한 걸음 한 걸음 유동민에게 다가갔고 두려움에 휩싸인 그의 눈빛 속에서 칼로 가슴을 찔렀다. 유동민은 자신이 평생 공들여 세운 일이 이 지경에 다다를 줄은 상상도 못 했기에 그저 모든 것이 의문투성이였다. 한편으로는 매번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스스로가 한심하게 느껴졌다. 이런 삶을 안겨준 하느님을 원망하다가 결국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검은 피를 토해냈다. 독사는 손을 거두며 거만한 표정으로 유동민은 내려다봤다. 유하연의 정체를 알게 된 이후로 독사의 시선은 한 번도 유하연을 향하지 않았고 그녀 역시 자리에 멍하니 서서 말없이 침묵을 지켰다. 상황이 이렇게 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긴장감이 감돌던 분위기는 완전히 사라졌고 누구도 섣불리 이 고요함을 깰 용기가 없는 듯 서로 눈치를 살폈다. “당신도 곧 죽을 거야.” 쥐 죽은 듯한 정적을 깬 사람은 유하연이었다. 독사는 그녀의 말을 들었지만 차마 뒤를 돌아보지 못했고 그저 무덤덤한 목소리로 답했다. “응. 알아.” 그러자 유하연이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맹독이야. 중독되는 순간 1분 내에 혈 자리에 침을 꽂아 독이 퍼지는 걸 막아야 돼. 안 그러면 아무리 강한 사람이라도 5분을 넘기지 못하고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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