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4화
임수아는 박수를 치면서 웃으며 감탄했다.
“정말 감동적이네요!”
그러나 그녀의 웃음에는 조롱의 의미가 담겨 있었다.
성혜란의 얼굴은 금세 굳어졌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임수아를 노려보며 험악한 목소리로 쏘아붙였다.
“임수아, 넌 꼭 그렇게 비꼬는 말투로 말해야 직성이 풀리겠어?”
임수아는 순진한 표정으로 눈을 깜빡거리며 어깨를 으쓱했다.
“엄마, 그건 억울해요. 저는 언니를 칭찬하고 있는 건데요! 요즘 세상에 언니처럼 사심 없이 남을 위해 희생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요? 저는 단지 언니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하고 있을 뿐인데 엄마는 왜 저를 못마땅하게 생각하시는 거죠?”
그녀의 말을 들을수록 성혜란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분노에 찬 얼굴로 임수아에게 다가가 손을 들어 뺨을 때리려고 했다.
하지만 뺨을 때리기도 전에 임수아에게 손목을 붙잡혔다.
임수아는 차가운 눈빛으로 성혜란을 올려다보며 냉랭한 목소리로 물었다.
“제가 무슨 말을 잘못했길래, 때리시려고 하세요?”
성혜란은 그녀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벗어날 수 없었다.
그녀는 얼굴을 굳히더니 당당하게 말했다.
“난 네 엄마야! 엄마가 딸을 훈계하는 데 뭔 이유가 필요해!”
그 말을 들은 임수아는 냉소를 지었다.
다시 성혜란을 바라봤을 때 그녀의 눈빛은 이미 차분해져 있었다.
잠시 후, 그녀는 여유로운 말투로 말했다.
“엄마, 지금 이 뺨을 때리시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잘 생각하셔야 할 거예요.”
성혜란은 마치 웃긴 농담을 들은 듯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흥! 설마 엄마를 때리기라도 하겠다는 거니?”
임수아는 성혜란의 손을 놓고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엄마는 제 어머니시니 감히 때릴 수는 없죠. 하지만... 할머니 성격이 얼마나 극성스러운지 엄마도 잘 아시잖아요. 그런데 제가 엄마한테 뺨을 맞고 돌아가면 할머니가 가만히 계시겠어요?”
임수아의 말에 성혜란의 얼굴은 순식간에 흙빛으로 변했다.
옆에 있던 임현지 역시 뭔가를 깨달은 듯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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