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7화
“알아.”
윤시혁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임수아는 입술을 깨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집에 돌아온 그녀는 방으로 가지 않고 객실로 들어갔다.
그러자 윤시혁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뭐 하는 거야?”
“좀 할 일이 있어서요.”
임수아는 얼버무렸다.
그녀가 다시 객실로 들어가려고 하자 윤시혁은 다급하게 그녀의 손목을 붙잡았다.
그는 얼굴을 굳히며 불쾌한 어조로 캐물었다.
“따로 자겠다는 거야?”
임수아는 꽤나 당황한 표정으로 그를 쳐다봤다.
잠시 후, 그녀는 그가 오해했다는 걸 깨달았다.
임수아는 그제야 상황을 설명했다.
“연기 선생님이 숙제를 내주셔서 조용한 방에서 연기 연습 좀 하려고요.”
그의 해명을 듣고 윤시혁은 굳어있던 미간을 조금이나마 풀었다.
하지만 이내 자신의 반응이 지나쳤음을 깨달았다.
‘임수아가 각방을 쓸까 봐 걱정하다니...’
이런 생각을 하자 풀렸던 미간이 다시 찌푸려졌다.
그는 임수아의 손을 뿌리치고 차가운 표정으로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가버렸다.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임수아는 살짝 미소지었다.
‘그는 방금 긴장했던 걸까? 나랑 각방 쓰기 싫어서. 그래서 내가 객실로 들어가는 걸 보고 저렇게 크게 반응한 걸까?’
물론, 할머니가 따로 자는 걸 알게 되면 혼낼까 봐 걱정했을 수도 있었다.
임수아는 입술을 잘근 씹으며 생각을 접었다. 그러고는 객실로 들어가 오늘 선생님이 가르쳐준 연기 기법들을 머릿속으로 정리하기 시작했다.
...
다음 날.
오늘은 프로필 촬영이 있는 날이라 임수아는 일찍 일어나 준비를 마치고 아침 식사를 한 후, 차를 몰아 목적지로 향했다.
그녀는 비교적 일찍 도착해서 회의실에는 아직 사람이 별로 없었다.
잠시 앉아 있으니 사람들이 속속 들어오기 시작했다.
들어오는 사람들을 보며 임수아는 속으로 감탄했다.
‘역시 이 감독, 스케일이 다르네! 이 정도는 돼야 이 감독님 작품이라고 할 수 있지.’
그녀는 들어오는 사람들을 훑어봤는데, 모두 이름만 대면 알 만한 톱스타들이었고 2선급 여배우도 한 명 있었다.
다만 그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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