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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화

윤정후와 고태현은 서로 눈빛을 교환하며 잠시 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음... 수아 씨, 내가 데려다줄게.” 잠시 후, 윤정후가 임수아에게 말을 걸었다. 임수아는 여전히 아까 자세 그대로 꼼짝도 하지 않고 서 있었다. 30초 후, 그녀는 갑자기 가볍게 웃더니 윤정후를 돌아보며 말했다. “아니야. 내가 데려다줄게. 정후 씨는 술 마셨지만 난 안 마셨잖아.” 윤정후는 임수아를 바라보며 잠시 망설이다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가자.” 말을 마친 그는 자리에서 일어섰고 두 사람은 함께 룸을 나섰다. 가는 길 내내, 그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윤정후는 수시로 임수아의 표정을 살폈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차분한 옆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다. 방금 일어난 일에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처럼 감정 변화조차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윤정후는 그녀가 겉으로 보이는 것만큼 평온하지 않다는 것을 직감했다. 왠지 모르게 윤정후는 그런 임수아에게 안쓰러움을 느꼈다. “수아 씨, 괜찮아?” 윤정후는 결국 참지 못하고 그녀에게 물었다. “괜찮아. 괜찮지 그럼.” 임수아가 웃으며 말했다. 윤정후는 입술을 삐죽거리며 마음속으로 투덜거렸다. ‘괜찮긴 개뿔.’ 윤정후는 조심스럽게 단어를 골라 말했다. “아까 일은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마. 은채 누나는 몸이 항상 안 좋거든. 아까도 상태가 많이 안 좋아 보여서 형이...” “알아.”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임수아가 말을 잘랐다. 윤정후는 그녀를 힐끗 쳐다보며 더 이상 말을 잇지 않았다. 그는 임수아가 지금 그 일에 대해 다시 이야기하고 싶어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집에 도착한 후, 그들은 각자의 방으로 들어갔다. 윤정후는 오늘 그냥 본가에서 자기로 했다. 방으로 돌아와 문을 닫자 임수아를 짓누르고 있던 갑옷이 서서히 벗겨지는 듯했다. 그녀는 천천히 소파로 걸어가 앉았다. 그리고 손을 들어 자신의 가슴 위에 살포시 얹었다. 그곳은 텅 비어 있는 듯, 무언가 억지로 도려내진 것 같았다. 아까 윤시혁이 서은채를 거절하고 자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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