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1화
성미연은 재빨리 부정했지만 그 반응은 다소 과도했다.
오히려 그 모습이 보는 이로 하여금 불필요한 의심을 자아내게 할 정도였다.
강미래는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말을 이었다.
“저희도 그냥 그런 이야기를 들어서요. 한 번쯤 여쭤보고 싶었습니다. 그리 민감하게 반응하실 필요는 없어 보이네요.”
“저는...”
성미연이 무언가 반박하려던 순간, 또 다른 기자가 끼어들었다.
“이 감독님, 듣기로는 정연이라는 인물 캐스팅을 꽤 오랫동안 망설이셨다던데요?”
“그런데 왜 임수아라는 무명 배우를 기용하시게 된 걸까요?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안욱진 씨의 추천 때문이라고 의심하던데요.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승훈은 조용히 웃으며 말했다.
“임수아 씨를 추천한 건 욱진 씨가 맞습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정연 역할에 수아 씨를 선택한 건 수아 씨가 이 배역에 가장 어울렸기 때문이었죠.”
“자세한 건 아직 밝힐 수 없고요, 영화에서 확인해 주세요. 기대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다 강미래의 시선이 임수아에게로 옮겨졌다.
“임수아 씨, 이 감독님께서 굉장히 기대를 걸고 계신 것 같은데요. 이에 대해 한말씀을 해주시겠어요?”
수많은 언론 기자 앞에서도 임수아는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 당당하게 미소를 지으며 또렷하게 말했다.
“이 감독님의 신뢰에 정말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저도 그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좋은 연기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영화가 개봉하면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인터뷰는 성미연 관련 질문을 제외하면 대체로 원만하게 마무리됐다.
인터뷰가 끝난 후 이어진 건 저녁 식사 자리였다.
임수아는 안욱진 옆자리에 앉았고, 테이블로 술을 권하러 오는 이들이 잇따랐다.
대부분의 술잔은 안욱진이나 주효연이 대신 받아 마셨다.
임수아는 한 모금도 입에 대지 않았다.
임수아는 한 잔도 입에 대지 않았다.
전날 밤 거의 잠을 못 잤던 탓에, 그녀의 컨디션은 썩 좋지 않았다.
그래서 식사 자리에서 바로 일어나 집으로 돌아왔다.
편안히 낮잠을 자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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