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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화

“...” 김주호의 얼굴이 살짝 굳었다. “됐어, 수아야. 그만 놀려.” 강미래가 급히 분위기를 수습하려 나섰다. 김주호도 황급히 거들었다. “그래, 수아야. 제발 너, 너그럽게 좀 봐줘. 지난번 일은 나도 잘못한 거 인정해. 미래한테도 약속했어. 다음에 또 그런 일 생기면 아람이 삼촌한테 바로 전화할 거라고.” 임수아는 곁눈질로 강미래를 슬쩍 바라봤고, 강미래는 가볍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제야 임수아의 표정이 조금 누그러졌다. 그러다 다시 김주호를 매섭게 노려보며 단호하게 말했다. “김주호, 잘 들어. 앞으로 진아람이랑 또 그렇게 애매하게 굴어서 우리 미래 마음 다치게 하면 그땐 진짜 가만 안 둬.” “다시는 그런 일 없을 거야.” 김주호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짐했다. “자자, 그만하고! 우리 이제 술이나 마시자!” 그때 안욱진이 나서며 분위기를 풀려고 했다. “그러자, 건배!” 다들 잔을 들어 서로 가볍게 부딪쳤다. “수아야, 넌 또 주스야?” 강미래가 묻자 임수아는 주스 잔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잘만 풀리면 내일 나 드디어 마지막 촬영이야. 마지막 신이 정말 중요한 장면이라서 정신 바짝 차리고 있어야 하거든. 그래서 술은 못 마셔.” 강미래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겠어, 오늘은 봐준다!” 임수아는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웃었다. “감사합니다! 이 은혜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강미래는 어이없다는 듯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 반대편 VIP석. “시혁 오빠는요?” 고태현과 윤정후만 앉아 있는 걸 본 서윤미가 얼굴을 찌푸리며 물었다. 고태현은 두 손을 살짝 들어 올리며 말했다. “오늘 야근이라 못 온대.” 그 말에 휠체어에 앉아 있던 서은채의 표정이 눈에 띄게 어두워졌다. “하... 뭐야 진짜. 사람 하나 제대로 부르지도 못해요?” 서윤미가 대놓고 투덜대며 고태현과 윤정후를 향해 불만을 쏟아냈다. 그 순간, 고태현의 표정이 싸늘하게 굳었다. 그의 날 선 눈빛이 서윤미를 정면으로 꿰뚫었다. 윤정후 역시 얼굴이 싹 굳었다. “윤미야!” 서은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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