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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5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의 얼굴이 동시에 굳어졌지만 오직 하유민만은 기분이 좋다는 듯 웃음을 감추지 않았다. 그녀의 고모부 윤재훈이 예전에 서은채를 얼마나 아꼈고, 또 서은채와 윤시혁의 관계를 얼마나 기대했는지는 모두가 아는 사실이었다. 그러니 윤재훈은 당연히 아들의 행복을 망쳐놓은 임수아를 좋게 볼 리가 없었다. 다른 사람들이 입을 열기도 전에 윤재훈이 다시 비아냥거리며 말했다. “들으니 저 애가 전에 영화에도 출연했다면서요. 연예계로 들어가 보겠다고. 우리 윤씨 가문의 며느리가 연예계에 기웃거리고 싶어서 천한 배우질을 하겠다니, 웃음거리도 이런 웃음거리가 없어요! 어머니, 너무 관대하게 대하신 거 아닙니까?” “아버지, 이제 그만하세요!” 그때 윤시혁이 나섰다. 그는 차갑게 가라앉은 눈빛으로 윤재훈을 똑바로 바라보았고 이마가 잔뜩 찌푸려졌으며 완벽한 이목구비 위로 냉기가 내려앉았다. 한효진 역시 얼굴이 심하게 굳었다. “재훈아, 수아는 네 며느리야. 아무리 네가 불만이 있어도 이렇게 대놓고 아랫사람을 몰아세우는 건 지나쳐!” 윤재훈이 뭔가 더 말하려고 할 때 잔잔한 웃음소리가 방 안을 가볍게 울렸다. 임수아였다. 그녀는 눈길을 피하지 않고 윤재훈을 똑바로 바라보며 입가에 옅은 웃음을 그렸다. “제가 시혁 씨와 결혼했을 때 아버님은 오지도 않으셨고 저에게 전화 한 통조차 걸어주지 않으셨죠. 제가 윤씨 가문에 들어온 지 벌써 2년이 넘었는데 아버님의 얼굴은커녕 목소리조차 들어본 적이 없었어요. 그러니 저한테 아버님은 그저 낯선 사람일 뿐이에요.” 그녀는 잠시 말을 멈췄다가 살짝 웃으며 다시 입을 열었다. “제 남편의 아버지이시니까 공경하는 차원에서 ‘아버님’이라고 부르긴 하겠지만 솔직히 저희 관계가 그 정도로 가깝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제가 배우로 일하든 말든, 제 부모님도, 제 남편도, 심지어 할머니와 어머님도 뭐라고 하신 적이 없어요. 그런데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아버님이 갑자기 이래라저래라 하시는 게... 좀 오지랖이 넓으신 것 같네요?” 자신의 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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