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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1화

임수아는 전문적인 연기 수업을 받은 적은 없었으나 그녀의 연기 실력은 충분히 칭찬할 만했다. 연기가 완벽하진 않고 디테일이 부족하거나 지나치게 과장된 면모도 간혹 보였지만 이제 갓 두 번째 연기에 도전하는 신인임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준이었다. 민서후의 마음속에는 임수아에게 기회를 주었던 자신이 얼마나 현명했는지에 대한 안도감이 스며들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는 빛나는 재능을 지닌 한 배우를 놓치는 실수를 범했을지도 모른다. “내일 시간을 내어 계약을 마무리 짓도록 하죠. 모레 아침 아홉 시, 16층 1628호에서 프로필 촬영이 있을 겁니다.” 민서후는 군더더기 없이 단호하게 일정을 통보했다. 그 말을 들은 임수아의 아름다운 눈동자가 희미하게 빛났다. ‘이건... 나를 캐스팅했다는 뜻이겠지?’ 임수아는 힘차게 고개를 끄덕이며 화답했다. “네! 민 감독님, 감사합니다.” 그때, 민서후는 문득 떠오른 듯 임수아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아, 그리고 혹시 조만간 시간 괜찮으시다면, 저희 어머니께서 수아 씨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싶어 하세요. 감사의 표시로요.” 임수아는 무의식적으로 거절하려 했다. “그렇게까지 안 하셔도 돼요. 저도 그냥...” 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민서후가 말을 잘랐다. “저희 어머니는 엄청 완고하신 분이세요. 그날 수아 씨가 전화번호랑 이름도 안 알려주셔서 줄곧 저에게 수아 씨를 찾아야 한다고 신신당부하셨거든요. 그러니 식사를 거절하시면 어머니께서 직접 찾아오실 거예요.” 그의 말을 들은 임수아는 잠시 생각하다가 더 이상 사양하지 않았다. “좋아요! 음... 그럼 내일 저녁으로 하죠.” “네. 제가 자리를 마련할게요.” 민서후의 작업실을 나선 임수아는 곧장 이승훈에게 전화를 걸어 기쁜 소식을 전했다. 이 소식을 들은 이승훈도 진심으로 기뻐해 줬다. 이승훈과 짧게 감사 인사를 나눈 후, 임수아는 전화를 끊었다. 그녀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가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차에 몸을 실었다. 하지만 차에 타자마자 전화벨이 다시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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