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2화
남월정 1618호 룸.
룸 안에서 서은채와 서윤미를 보자 윤시혁은 살짝 눈살을 찌푸렸다.
윤재훈은 그를 향해 손짓하며 약간 나무라는 말투로 말했다.
“왔어? 빨리 앉아. 은채가 너 얼마나 기다렸는데.”
서은채는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회장님. 시혁이는 일 때문에 늦을 수도 있죠. 저는 좀 더 기다려도 괜찮아요. 오히려 회장님께서 시장하실 텐데, 얼른 음식부터 올리라고 하죠.”
윤재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서은채를 바라보며 자애로운 미소를 지었다.
“역시 네가 살갑다니까. 나는 딸이 늘 갖고 싶었는데 아들만 둘이라 아쉬워.”
서윤미는 이때다 싶어 끼어들었다.
“그런 게 무슨 상관이에요! 회장님께서 언니를 딸처럼 생각하시면 되죠. 어차피 곧 회장님의 며느리가 될 텐데요.”
그녀의 말에 옆 의자에 앉아 아무 말 없이 있던 윤시혁은 갑자기 얼굴을 굳혔다.
“윤미야!”
서은채는 서윤미를 흘겨보며 약간 부끄러워했다.
“무슨 소리야?”
윤재훈은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
서윤미는 얼른 윤재훈에게 대답했다.
“형부가 언니에게 약속했거든요. 할머니 생신연이 끝나면 임수아와 이혼하고 언니와 결혼하겠다고요.”
윤재훈은 눈썹을 약간 치켜올리며 윤시혁을 돌아보며 웃으며 물었다.
“시혁아, 진짜야?”
윤시혁은 입술을 살짝 깨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가 말을 하지 않자 서은채의 얼굴에서 수줍음이 서서히 사라졌다.
룸 안의 분위기가 약간 어색해지려는 찰나, 룸 문이 두드려졌다.
똑똑!
“들어오세요.”
룸 문이 열리고 키가 크고 날씬한 여자가 들어왔다.
들어온 사람을 보자 윤재훈의 얼굴은 즉시 굳어졌다.
“네가 어떻게 왔어?”
임수아는 즉시 입꼬리를 올리며 웃었다. 그녀는 곧장 윤시혁 옆의 빈자리에 앉아 고개를 돌려 꽃처럼 아름다운 미소를 지으며 윤재훈을 바라보았다.
“아버지, 이건 아버지가 잘못하신 거예요. 아버지와 시혁 씨는 서씨 가문의 두 아가씨를 모시고 식사하시면서 이 며느리를 빼놓으시다니요!”
윤재훈은 임수아의 호칭에 어이없다는 듯 코웃음을 쳤다.
‘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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