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3화
그 모습을 본 민서후도 저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렸다. 이런 모습은 아름답기보다 오히려 추잡해 보였다.
“그만, 그만!”
민서후는 즉시 촬영 중단을 외쳤고 그가 소리친 순간 임수아는 망설임 없이 하민우의 손을 뿌리쳤다.
임수아와 하민우를 바라보며 민서후는 미간을 찌푸린 채 한참을 생각하다가 마침내 이렇게 말했다.
“자, 두 사람 서로 등을 맞대요. 임수아 씨는 고개를 숙인 채 수줍게 웃고 하민우 씨는 고개를 돌려 임수아 씨를 내려다보며 애정 어린 미소를 지어요.”
임수아는 고개를 끄덕인 후 바로 시키는 대로 했다.
아무런 신체 접촉이 전혀 없으니 훨씬 자연스러워 보였고 아름답고 달콤하며 순수한 느낌이 확 다가왔다.
두 사람의 합동 촬영이 끝나자 임수아는 스튜디오를 나왔다.
먼저 화장실에 들러 비누로 손을 씻은 뒤 분장실로 돌아가 첫 번째 인격의 메이크업을 준비했다.
임수아가 다시 분장실에서 나왔을 때 넓은 스튜디오에는 순간적인 정적이 흘렀다.
모두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임수아는 스타일을 바꾸니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다.
검은색 민소매에 진청색 핫팬츠, 스터드가 박힌 가죽 부츠를 신고 머리도 본래의 애쉬 블루 히메컷으로 바꾸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임수아와 민서후가 상의한바 첫 번째 인격의 헤어스타일을 임수아 본래의 스타일로 정했다.
제법 강렬한 헤어스타일이 첫 번째 인격 캐릭터와 잘 어울렸다.
메이크업은 여전히 옅었지만 왼쪽 눈꼬리 아래 눈물점만 더 진하게 강조했다.
차갑고 개성 넘치는 모습이었다.
민서후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며 마치 보물을 발견한 듯한 기분이 들었다.
임수아는 여러 가지 다양한 스타일을 잘 소화했다.
한때 선배가 임수아를 강력히 추천했던 것도 이해가 갔다. 나중에 그가 임수아를 선택하지 않았다는 걸 알고는 전화로 후회할 거라 말했던 것도 기억났다.
첫 번째 인격의 포스터 사진을 찍는 건 두 번째 인격보다 훨씬 수월했다.
단독 촬영을 마친 후에는 남자 주인공과 함께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이번에 민서후가 생각해 낸 포즈는 임수아가 하민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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