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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3화

하지만 유봉희은 임수아가 말한 것처럼 그런 속셈을 품은 적은 없었다. 하경림은 가슴께를 짚으며 분을 삼켰다. “유 여사님, 그래서 제 목걸이를 빌려 가서는 한 번 두 번이 아니라 여러 번이나 안 돌려주셨군요. 처음부터 그런 마음이었던 거죠? 제가 빌려준 다른 목걸이들도 전부 가짜로 만들어 진짜는 숨기고 가짜만 돌려줄 생각 아니에요?” 순간 거실이 다시 술렁였다. “한두 번이 아니라 여러 번이라고?” “맞아요. 전에 유 여사님이 하고 있던 그 비취 목걸이... 낯이 익더라니. 생각해 보니 하 여사님이 예전에 착용하시던 거였잖아요!” 유봉희의 체면은 완전히 땅에 떨어졌다. 그녀는 다급해졌다. “정말 아니에요! 맹세해요!” 그때 사람들 속에서 눈에 띈 김경숙, 함영자, 윤선희, 탁혜원을 향해 급히 외쳤다. “김 여사님, 함 여사님, 윤 여사님, 탁 여사님! 어제 다 같이 계셨잖아요. 말씀 좀 해 주세요. 제가 지금 하고 있는 게 어제 하 여사님께서 빌려주신 그 목걸이 맞지 않나요?” 갑작스레 지목된 이들은 서로 얼굴만 바라봤다. 모두 난감한 표정이었다. 결국 탁혜원이 나섰다. “저희가 아는 건 어제 하 여사님이 사파이어 목걸이를 빌려주셨다는 사실뿐이에요. 그런데 지금 여사님이 하고 계신 게 그 목걸이와 같은지 다른지는 저희도 모르겠어요.” 그 말은 거짓이 아니었다. 그녀들은 경매장에 가지 않았고, 카슈미르 사파이어가 어떤 빛과 결을 지녔는지 직접 본 적도 없었다. 워낙 귀한 보석이라 전문가가 아니면 구별조차 어려웠다. 어제 하경림이 꺼내 보였던 목걸이가 눈부시게 아름다웠다는 것만은 기억했다. 게다가 윤시혁이 성덕룡 경매에서 낙찰받아 어머니께 드린 카슈미르 사파이어 목걸이는 이미 사교계에서 널리 알려진 이야기였다. 그래서 하경림이 목걸이를 내놓는 순간, 모두 당연히 그 경매품일 거라 여겼다. 진품인지 가품인지 따져 볼 생각을 한 사람은 없었다. 결국 유봉희에게 유리한 증언을 해 줄 이는 아무도 없었다. “이럴 수가...” 유봉희은 식은땀을 흘리며 하경림을 향해 절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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