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5화
“이 핑크 다이아몬드 목걸이는 1년 전 제 남편이 M국 가드 경매장에서 직접 낙찰받아 어머니께 선물한 거예요. 필요하다면 증서와 거래 확인서까지 보여드릴까요?”
“저... 저...”
지목된 여사들의 얼굴이 굳어졌다.
임수아가 그동안 빌려간 장신구들을 하나하나 정확히 짚어낼 줄은 상상도 못 했기 때문이다. 몇 년 전 얽힌 일까지 드러나자, 본인들조차 기억에서 잊고 있던 것들이 모두 폭로돼 버렸다.
“내가 전에 윤 여사님께 이 목걸이 물어봤을 때, 남편이 사줬다고 직접 말했잖아요!”
“정말 너무 뻔뻔하네요. 빌려 간 걸 자기 거라 우기다니, 애초에 돌려줄 생각이 없었던 거네요.”
“겉으론 화려하게 꾸미고 다니더니, 뒤로는 이런 수법을 쓰다니요. 빌려 간 것도 모자라서 거짓말까지 해요.”
사람들의 수군거림이 퍼지자, 여사들의 얼굴빛은 금세 돌처럼 굳었다.
자리에서 사라지고 싶을 만큼 창피했다.
그제야 후회가 몰려왔다. 그때 솔직하게 인정하고 태도를 낮췄더라면 이렇게까지 망신당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임수아가 하경림을 돌아봤다.
“어머님, 보셨죠? 애초부터 저분들은 빌려 간 걸 돌려줄 생각이 없었던 거예요.”
하경림은 씁쓸하게 고개를 저었다.
“내가 어리석었지. 몇 마디 아양에 넘어가 빌려줬으니 결국 이런 꼴을 당하잖아.”
“여보.”
임수아가 윤시혁을 불렀다.
윤시혁은 고개를 숙이며 그녀의 말을 기다렸다.
임수아는 그의 어깨에 머리를 기댄 채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봤죠? 빌려 간 것도 모자라 끝내는 발뺌까지 하잖아요. 믿을 수 없는 사람들이에요. 결국 끼리끼리 모이는 법이라고 하잖아요. 그러니 앞으로는 그 집안이랑 어떤 일도 엮지 마세요.”
윤시혁은 짧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당신 말이 맞아.”
그 말이 떨어지자 여사들의 얼굴빛이 순식간에 변했다.
“오해예요! 하 여사님, 윤 대표님, 임수아 씨! 저희가 순간 체면 때문에 거짓말을 한 것뿐이에요. 걱정 마세요. 빌려주신 장신구, 전부 지금 당장 돌려드릴게요!”
체면을 잃는 건 견딜 수 있어도, 윤시혁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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