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6화
“유 여사님 성격에, 이런 값비싸고 희귀한 목걸이는 생일 파티 같은 특별한 날에야 꺼내서 사람들 앞에서 자랑했겠지. 그 전까진 혹시 들킬까 봐 꽁꽁 숨겨 뒀을 거고. 설령 오늘 누가 눈치챘다 해도, 체면 깎을까 봐 모른 척했을 거야. 하지만 오 선생님은 다르잖아. 원래 보석 감정사인데다 성격도 곧으니까, 보셨다면 당연히 사실대로 말씀하셨을걸.”
임수아의 분석에 강미래는 감탄하며 엄지를 들어 올렸다.
한편, 서윤미는 굳은 얼굴로 앉아 있는 서은채를 조심스럽게 달랬다.
“언니, 너무 걱정하지 마. 아마 임수아 씨가 먼저 사모님께 말씀드려서, 빌려준 장신구 되찾는 방법을 알려드린 것 같아. 그래서 사모님이 임수아 씨를 데리고 모임에 나가신 거고 고맙다고 옷도 사주신 거겠지.”
그러자 서은채는 입꼬리를 비트는 듯 낮게 말했다.
“사모님이 말해 주지 않았다면 임수아 씨가 어떻게 알았겠니. 그런 얘기를 임수아한테 털어놓으셨다는 건, 이제 가족처럼 여긴다는 뜻이야.”
며칠 전 하유민에게서 들은 이야기가 떠올랐다.
하경림이 임수아에게 옷과 가방을 사주고 사교 모임에도 데리고 갔다는 소식이었다. 그때부터 마음이 불길하게 가라앉았다. 윤씨 가문 사람들이 점점 임수아와 가까워지는 건, 자신에게 결코 좋은 신호가 아니었다.
“언니,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마. 아직 회장님이 계시잖아. 회장님이 원하는 며느리 후보는 언제나 언니였어. 지난번 저녁 자리에서도 봤잖아. 회장님은 임수아 씨한테는 눈길조차 안 주셨다고. 우리, 회장님 쪽만 확실히 붙잡으면 돼. 그러면 걱정할 게 없잖아.”
서윤미가 필사적으로 달래자, 서은채는 잠시 말없이 앉아 있다가 천천히 고개만 끄덕였다.
그날 밤, 파티가 끝나고 하객들은 차례차례 강씨 가문 저택을 빠져나갔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하경림은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수아야, 네가 못 봐서 아쉬워. 유봉희 얼굴이 얼마나 볼만했는지 알아? 사람들 눈도 못 마주치고 고개만 푹 숙이고 있더라니까. 속이 다 후련하더라. 정말 통쾌했어.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거야.”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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