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4화
“그 하민우라는 사람에 대한 소문은 나도 좀 들었어.”
강미래가 대화에 끼어들었다.
“취미가 좀... 독특하더라고. 유부녀를 좋아한대.”
강미래의 말을 들은 임수아의 미간이 잔뜩 찌푸려졌다.
역겨운 감정이 울컥 치밀어 올랐다.
“맞아.”
안욱진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
“그 사람 외삼촌이 경화 엔터테인먼트 매니지먼트 부서 본부장이거든.”
“외삼촌이 뒤를 봐주니 업계에서 아주 승승장구하고 있지. 사생활이 좀 문란해서 그렇지.”
“그런데 이제는 널 노리는 것 같군.”
말을 맺는 안욱진의 눈에 깊은 분노가 스쳤다.
강미래 역시 미간을 찌푸렸다.
“그런 역겨운 놈한테 찍혀서 앞으로 계속 같이 촬영해야 한다니, 생각만 해도 짜증 난다.”
잠시 말을 멈춘 강미래가 다시 입을 열었다.
“일단 내가 회사 동료들한테 하민우 약점 잡을 만한 거 없는지 한번 물어볼게.”
“됐어, 미래야.”
임수아는 고개를 저으며 거절했다.
임수아의 입가에 미소가 걸렸다. 그 안에는 치밀한 계산이 숨어 있었다.
“나한테 생각이 있어.”
그 말에 강미래와 안욱진은 서로를 마주 보았다.
“괜히 위험한 짓은 하지 마.”
강미래가 걱정하며 말했다.
임수아는 웃으며 말했다.
“걱정 마.”
점심을 먹던 도중에 임수아는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화장실에서 나와 복도를 지나 룸으로 향하던 그때, 옆방의 문이 열리며 종업원 한 명이 나왔다.
임수아가 신경 쓰지 않고 지나가려던 참에 갑자기 룸 안에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장담하는데, 주호 오빠랑 강미래 그 여자, 절대 오래 못 가! 내기할래?”
그 말을 들은 임수아의 발걸음이 그 자리에 우뚝 멈춰 섰다.
“에이, 아람아. 뭘 보고 그렇게 확신해?”
“맞아! 김주호가 강미래 엄청 좋아하는 것 같던데!”
“흥.”
진아람은 코웃음을 쳤다.
룸 문이 다시 닫히자 대화는 더 이상 들리지 않았다.
임수아는 곧장 그 룸 앞으로 다가가 망설임 없이 손을 뻗어 문을 활짝 열었다.
방 안으로 들어서는 임수아를 본 순간 진아람과 친구들의 얼굴이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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