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6화
승마복으로 갈아입은 후 임수아는 윤시혁을 따라 승마장으로 갔다.
윤시혁은 앞쪽 마장에 매여 있는 말 한 마리를 손으로 가리키며 임수아에게 말했다.
“말은 내가 미리 골라뒀어. 당신은 말을 타본 적이 없으니, 온순한 놈으로.”
“좋아요.”
임수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먼저 만져보면서 좀 친해져 봐.”
윤시혁이 알려주었다.
“네.”
임수아는 조금 신이 나 있었다.
말에게 다가간 그녀는 먼저 조심스럽게 손을 뻗어 말의 몸을 쓰다듬었다. 말이 아주 온순한 것을 확인하자 임수아는 조금 더 대담하게 머리를 쓰다듬었다.
“이 아이 이름은 뭐예요?”
임수아는 고개를 돌려 옆에 있는 교관에게 물었다.
“사모님, 이 아이의 이름은 연모입니다. 암말이죠.”
교관이 옆에서 공손하게 대답했다.
“연모, 이름 예쁘네요.”
임수아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과 교감하기 위해 계속해서 말을 쓰다듬었다.
그때, 임수아는 옆에 있는 윤시혁의 말을 발견했다.
그녀의 눈이 반짝 빛났다.
그 말은 정말이지 너무나 아름다웠다.
온몸이 칠흑같이 검은색이었고 온몸의 털에서 빛이 나는 듯했다.
목은 길고 가늘었으며 가슴은 약간 좁지만 깊이가 있었고, 등 전체는 평평하면서도 힘이 넘쳤다.
게다가 모든 것을 멸시하는 듯한 그 오만한 눈빛은 한눈에 봐도 말 중의 왕이었다.
“시혁 씨, 이 말은 무슨 종이에요? 정말 예쁘네요!”
“서러브레드.”
윤시혁이 손을 뻗어 자신의 말 머리를 쓰다듬었다.
“시혁 씨 말이에요?”
임수아가 다시 물었다.
그녀는 윤시혁 같은 사람이 다른 사람의 말을 탈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당연하지.”
윤시혁은 당연하다는 듯이 대답했다.
잠시 후 그가 다시 말했다.
“말에 올라타 봐.”
“좋아요.”
그때 옆에 있던 교관이 말했다.
“사모님, 제가 말에 오르는 법을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내가 하지.”
윤시혁이 말했다.
말 타는 법을 가르치려면 어떻게든 신체 접촉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윤시혁은 무의식적으로 다른 사람이 임수아를 건드리는 것을 원치 않았다.
“네.”
교관은 대답하고는 눈치껏 옆으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