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0화
임현우의 말을 들은 임수아는 그대로 코웃음을 쳤다.
“실수인지 고의인지는 임현지 본인이 가장 잘 알겠죠! 그리고...”
임수아는 잠시 말을 멈추고 임현우를 차갑게 비웃으며 쏘아붙였다.
“오빠도 항상 내가 악독한 여자라고 말했잖아요.”
임현우는 흙빛이 된 얼굴로 두 주먹을 꽉 쥘 뿐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는 그저 긴장과 걱정이 가득한 얼굴로 임현지를 바라볼 뿐이었다.
다행히 임현지가 드디어 돌아왔다.
그녀가 탄 말이 그들 앞에 거의 다다랐을 때 교관이 앞으로 나아가 말고삐를 잡았다.
“워워!”
하지만 그때, 말이 갑자기 앞다리를 높이 들어 올렸다. 임현지는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말 등에서 떨어졌다.
“꺄악!”
임현지는 다시 한번 비명을 질렀다.
땅에 떨어진 후 임현지의 몸은 몇 바퀴를 구르고 나서야 멈췄다.
“현지야!”
임현우가 놀라 소리치며 서둘러 달려갔다.
“오빠! 아파, 나 아파!”
임현우를 본 임현지의 눈에서 눈물이 다시 왈칵 쏟아져 나왔다. 임현지는 몹시 억울하다는 듯이 말했다.
“오빠가 바로 병원에 데려다줄게!”
임현우는 그대로 임현지를 가로안아 올렸다.
“임현지 씨.”
윤시혁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다음번에는 부디, 또 실수하지 않도록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그의 말에는 깊은 의미가 담겨 있었다.
임현우와 임현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임현우는 그대로 임현지를 안고 떠났다.
윤시혁은 고개를 숙여 임수아를 보았다.
“우리도 가지.”
임수아는 입술을 삐죽 내밀며 아쉬워했다.
하지만 지금 그녀의 손으로는 말고삐를 다시 잡으면 분명히 아플 것이었다.
임수아의 아쉬움을 알아챈 윤시혁이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
“손 다 나으면 다시 오면 돼.”
그러자 임수아는 입가에 미소를 띠며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윤시혁이 살짝 눈썹을 올리며 나지막하고 잠긴 목소리로 물었다.
“안 무서워?”
임수아가 가볍게 어깨를 으쓱했다.
“조금 다쳤다고 아예 포기할 수는 없잖아요.”
윤시혁은 임수아를 바라보는 눈에 한 줄기 감탄의 빛을 더했다.
윤시혁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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