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1화
성혜란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게, 꼭...”
성혜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임정민이 말을 끊고 나섰다.
“혜란, 당신이 현지를 데리고 직접 찾아가 사과해.”
성혜란이 당황했다.
“여보?”
임현우도 놀란 표정이었다.
오직 임현지만은 전혀 놀라지 않았다.
임현지는 마음속으로 ‘역시 그렇구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지난번 교훈, 다 잊었어?”
임정민은 단호하게 물었다.
성혜란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고 눈빛에는 근심이 스쳐 갔다.
“이미 경고했잖아. 지금의 수아는 우리가 감당할 상대가 아니라고.”
임정민의 어조는 단호했다.
“오늘 일이 현지의 고의든 아니든 상관없다. 하지만 현지 때문에 수아의 말이 놀라 목숨을 잃을 뻔한 건 사실이다. 그러니 이번 사과는 반드시 직접 찾아가 해야 해.”
임정민은 다시 임현지를 바라보았다.
“현지야, 넌 언제나 가장 사려 깊은 아이잖아. 이 일의 이해득실은 내가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네가 잘 알 거라 믿는다. 그렇지?”
임현지의 얼굴이 굳어지고 고개를 숙인 채 말이 없었다.
임현우가 눈살을 찌푸리며 나섰다.
“큰아버지...”
임정민은 손을 들어 임현우를 제지했다.
“현우야, 이 일은 네가 끼어들지 마라.”
임정민은 다시 임현지를 향해 목소리를 낮췄다.
“현지야, 대답해.”
임현지는 이를 악물고 고개를 숙였고 그 눈빛 속에는 증오의 기색이 스쳐 갔다.
몇 초 뒤, 임현지는 고개를 들어 임정민을 똑바로 바라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버지 말씀이 맞아요. 이번 일은 제 잘못이에요. 직접 찾아가 사과하는 게 당연하죠. 걱정하지 마세요, 곧 갈게요.”
“현지야...”
그런 딸을 바라보며 성혜란은 가슴이 미어졌다.
분명 다쳐서 병원에 입원해 있는 건 자기 딸인데 오히려 고개 숙여 사과까지 해야 하니.
임현지는 성혜란을 향해 억지로 미소 지었다.
“엄마, 잠시 후 저와 함께 윤씨 가문에 가주셔야 해요.”
성혜란은 곧바로 대답하지 못하고 한참 후에야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저녁 식사 후, 성혜란은 임현지와 함께 선물을 준비해 윤씨 가문의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