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379화

“아.” 서윤미가 가볍게 한숨을 내쉬며, 실망스러운 어조로 말했다. “오늘 아침 형부가 나갈 때 셔츠 단추가 몇 개나 터져 있어서 난 너희가... 그랬던 줄 알았어.” 그 말을 들은 서은채의 눈빛이 순간 흔들렸다. 서은채는 손을 들어 바라보았다. 손톱 몇 개 사이에는 아직도 피가 엉겨 있었다. 어젯밤 자신이 시혁의 가슴을 할퀴며 상처를 남겼다는 것을 서은채는 기억해냈다. 서은채는 불쑥 고개를 들어 서윤미를 바라봤다. 눈빛에는 간절한 기색이 담겨 있었다. “윤미야, 넌 꼭 날 도와줄 거지?” “그럼.” 서윤미는 주저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서은채의 입가가 그제야 웃음으로 물들었다. 한편 윤씨 가문의 저택. 식사를 마친 윤시혁은 회사를 향해 나서려 했다. 그러다 하경림이 윤시혁을 불러 세웠다. “시혁아, 내 방에 잠깐 오너라.” 하경림은 말을 마치자 먼저 계단을 올라갔다. 잠시 의아한 표정을 짓던 윤시혁도 곧 따라 올라갔다. 방에 들어와 문이 닫히자 하경림은 곧장 물었다. “시혁아, 너와 수아... 이혼 날짜까지 정해둔 거니?” 여전히 하경림은 아들의 속마음을 직접 듣고 싶었다. 그 말에 윤시혁의 미간이 살짝 찌푸려졌다. 윤시혁은 고개를 들어 하경림을 바라보며 되물었다. “임수아가 말했어요?” “그래.” 하경림은 고개를 끄덕이며 덧붙였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라, 할머니한테는 말하지 않았다.” 윤시혁은 소파에 걸터앉고는 얇은 입술을 가볍게 열며 말했다. “맞아요. 할머니 생신이 지나면 이혼할 거예요.” 윤시혁의 목소리는 담담했고 감정은 조금도 묻어나지 않았다. 하경림은 윤시혁의 옆에 앉아 무거운 표정으로 윤시혁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정말 다 생각한 거니? 후회는 없을 거야?” 윤시혁은 시선을 떨구며 모든 감정을 감춰버려 속마음을 짐작하기란 어려웠다. 한참 후에야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생각 다 했어요.” 하경림은 씁쓸하게 입꼬리를 당겼다. “정말 확실하다면 아까처럼 망설이지는 않았겠지.” 윤시혁은 침묵했다. 실제로 요즘 들어 윤시혁은 점점 더 흔들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