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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2화

임수아는 느리게 눈을 뜨고는 고개를 들어 윤시혁을 바라봤다. 입꼬리를 장난스럽게 올리며 중얼거렸다. “어젯밤엔 꼭 날 안고 자더니 아침에도 계속 쳐다보네요. 설마, 저한테 반한 거 아니에요?” 막 잠에서 깬 듯 코맹맹이 섞인 목소리는 부드럽고 달콤했고 마치 깃털 하나가 심장을 간지럽히듯 윤시혁의 마음을 건드렸다. 그 말을 들은 윤시혁은 피식 웃음을 흘리며 품에서 임수아를 놓았다. 시선을 떨군 채 낮게 말했다. “자기애에 빠지기 전에 눈곱부터 닦는 게 어때.” 임수아는 벌떡 몸을 일으켜 앉더니 두 눈을 부릅뜨고 외쳤다. “헛소리치지 마요! 저 같은 선녀에게 눈곱이 있을 리 없잖아요.” 그 말이 끝나자마자 임수아는 냅다 침대를 박차고 일어나 슬리퍼를 신고 욕실로 달려갔다. 허겁지겁 도망치는 뒷모습을 보며 윤시혁은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언제부터 자신이 이런 장난을 즐기게 된 걸까. 준비를 마친 가족들은 함께 리조트로 향했다. 차가 리조트에 도착하자 곧이어 검은색 벤츠가 그들 옆에 멈췄다. 내린 사람이 윤재훈이라 임수아는 별로 놀라지 않았다. 하지만 반대편 차 문이 열리는 순간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설마가 사람을 잡는다. 그곳에서 모습을 드러낸 이는 서윤미였다. 임수아의 얼굴이 굳어졌다. 곧 운전기사가 트렁크에서 휠체어를 꺼냈다. “은채 언니, 윤미!” 하유민이 환하게 웃으며 달려갔다. 그 순간, 한효진의 미간은 깊게 찌푸려졌다. 한효진은 불만 어린 시선을 윤재훈에게 던졌다. ‘분명 집안사람만 오라 했는데 서씨 가문 자매를 데려오다니, 대체 누구 속을 뒤집으려는 건지.’ 서윤미가 언니 서은채를 밀며 다가왔다. “어르신, 사모님. 불편하게 해 죄송합니다.” 한효진은 서윤미를 흘끗 보며 차가운 웃음을 흘렸다. “방해인 줄 알면 따라오질 말았어야지.” 그 말은 단호했고 조금의 여지도 없었다. 서은채의 얼굴에 걸린 미소가 순간 얼어붙었다. 설마 한효진이 이렇게까지 면박을 줄 줄은 몰랐다. “어머니, 제가 은채 자매를 부른 겁니다. 불만이 있으시면 절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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