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383화

나오던 길, 문 앞에서 서은채를 마주쳤다. 서은채 혼자였고 서윤미는 함께하지 않았다. “시혁아.” 윤시혁을 보며 서은채가 휠체어를 밀고 다가왔다. “무슨 일 있어?” 윤시혁이 물었다.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 서은채가 말을 이었다. “시혁아, 그날 밤 일... 날 용서해줄 수 있을까?” 그 말을 들은 윤시혁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고 얇은 입술을 살짝 들어 단호하게 말했다. “이미 다 지난 일이야.” “아니야.” 서은채가 고개를 저었다. “지나갈 수 없어. 네 마음속에서도 끝나지 않았다는 걸 알아. 내 마음속에서도 마찬가지야.” “내가 정신이 나갔던 거야, 잘못을 저질렀어. 나도, 나도 그때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 어떻게 그렇게 어리석고 잘못된 결정을 내릴 수 있었는지... 심지어 널 강요하기까지 했어. 나, 나는...” 입술을 깨물며 말을 이었다. “그 후로 정말 후회했어. 사람들 앞에 설 낯조차 없다고 생각했어. 시혁아, 나...” “그만해, 은채야.” 윤시혁이 담담하게 끊었다. 목소리는 부드러웠지만 어떠한 감정도 담겨 있지 않았다. “내가 이미 지난 일이라고 했으면 정말로 지난 거야. 난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을 테고 너도 잊어버려.” 서은채는 긴장과 기대가 섞인 눈빛으로 윤시혁을 바라보았다. “시혁아, 더는 날 원망하지 않을 거지?” 윤시혁은 용서라는 말 대신 말했다. “너도 순간적으로 정신이 없었던 거란 걸 알아.” 서은채는 얼굴에 미소를 띠며 말했다. “고마워, 시혁아. 네가 날 원망하지 않으면 그걸로 충분해.” 바로 그때, 한 줄기 매혹적이고 감미로운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뭘 원망해요?” 윤시혁이 돌아보자 임수아가 다가오고 있었다. “임, 임수아 씨.” 서은채의 얼굴에 당황한 기색이 스쳤고 손을 흔들며 말했다.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냥 시혁 씨에게 제가 미리 말하지 않고 회장님과 바로 이 리조트에 왔던 거라, 혹시 화내지 않으실까 걱정했을 뿐이에요. 그 외에는 정말 아무것도 없어요.” 임수아는 서은채를 흘깃 쳐다보았다. 왠지 서은채의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