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7화
서윤미가 얼굴이 창백해진 채 윤시혁을 붙잡았다.
“형부, 언니가... 언니가 사라졌어요!”
윤시혁의 미간이 좁혀졌다.
“사라졌다니, 그게 무슨 말이야?”
서윤미가 설명하기 시작했다.
“새벽에 화장실에 갔다가 방에 언니가 없는 걸 발견했어요. 급히 전화를 걸었는데 휴대폰은 방에 그대로 있더라고요. 리조트 구석구석 다 찾아봤는데 어디에도 없어요.”
“그럼 휠체어는?”
윤시혁이 물었다.
“휠체어도 없어요.”
잠시 생각을 굳힌 윤시혁이 짧게 말했다.
“CCTV 실에서 나 기다려. 옷 갈아입고 바로 갈게.”
“네!”
서윤미는 대답하자마자 황급히 뛰어갔다.
문을 닫고 방으로 돌아온 윤시혁 앞에서 탁상 등 불빛이 켜졌다.
임수아가 몸을 일으키며 그를 바라봤다.
“서은채 씨가 안 보인다고요?”
“응.”
“저도 같이 갈게요.”
임수아는 더 묻지도 않고 이불을 젖히며 옷을 갈아입기 시작했다.
윤시혁은 그녀를 힐끗 보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5분 뒤, 두 사람은 함께 CCTV 실로 향했다.
도착하자마자 서윤미가 다급히 달려왔다.
말을 꺼내려다 임수아를 본 순간, 그녀의 표정이 굳었다. 잠깐의 정적 뒤에서야 윤시혁을 보며 말했다.
“형부, 확인했는데 언니가 혼자 산 쪽으로 올라갔어요. 그런데 산속은 CCTV가 없어서 정확히 어디로 갔는지는 알 수 없어요.”
임수아가 의아하다는 듯 물었다.
“산으로요? 이런 한밤중에 대체 왜...”
서윤미는 대답하지 못했다. 그녀도 이유를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윤시혁은 CCTV 실 직원에게 지시했다.
“인원 불러서 당장 산을 수색해요.”
“알겠습니다.”
직원은 곧장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윤시혁도 휴대폰을 꺼내 윤정후와 하유민에게 연락을 취했다.
산이 워낙 넓은 탓에 수색은 인원을 나눠 진행하기로 했다.
겁에 질린 서윤미는 하유민과 함께 다니겠다고 했고 나머지는 모두 단독으로 움직였다.
윤시혁은 임수아를 바라보며 물었다.
“혼자 괜찮겠어?”
“괜찮아요.”
임수아는 단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윤시혁은 잠시 말없이 있다가 당부했다.
“조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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