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8화
같은 시각, 다른 곳에서 수색하던 윤시혁의 가슴이 순간적으로 쿡 조여왔다.
그는 심장을 움켜쥐며 미간을 찌푸렸다.
하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는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10분쯤 지났을까, 그의 휴대폰이 울렸다.
화면에는 하유민의 이름이 떠 있었다.
“여보세요.”
“오빠, 은채 언니 찾았어요. 지금 산 아래로 내려가고 있어요.”
하유민이 말했다.
“그래, 알겠어.”
윤시혁은 짧게 답하고는 곧장 방향을 돌렸다.
전화를 끊자마자 임수아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신호만 울리다가 결국 끊겼다.
임수아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윤시혁은 미간을 좁히면서 다시 전화를 걸었다.
다섯 번, 여섯 번을 반복했지만 끝내 받는 이는 없었다.
윤시혁의 표정이 단숨에 굳어졌다.
하유민, 윤정후, 그리고 직원들에게 차례로 전화를 걸어봤지만, 모두 임수아를 못 봤다는 대답뿐이었다.
윤시혁의 심장이 불안하게 쿵쿵 뛰기 시작했다.
그는 서둘러 모든 인원을 불러 모았다.
단, 서윤미만 남겨 서은채를 데려가게 하고 나머지는 전부 산으로 올려보내 임수아를 찾게 했다.
“아니, 이게 무슨 일이래! 겨우 은채 언니를 찾았더니 또 한 사람이 사라졌다고?”
하유민이 불만을 터뜨렸다.
서은채는 얼굴빛이 흔들리더니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
“미안해. 다 내 잘못이야. 혼자 멀리까지 나간 것도 그렇고, 전화 안 가져간 것도 그렇고... 나 때문에 여러 사람들이 한밤중에 고생하게 돼서 미안하네. 이제 임수아 씨까지 사라지게 되었고...”
그 말을 들은 하유민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서은채를 위로했다.
“은채 언니, 저 그런 뜻으로 한 말은 아니에요.”
서은채는 힘겹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아. 그러니 어서 임수아 씨를 찾아 줘. 여긴 윤미가 있으니 걱정 말고.”
“네.”
하유민이 떠나자 서윤미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언니, 이제 돌아갈래?”
서은채가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아니. 여기서 기다리자. 임수아 씨가 결국 나 때문에 사라진 거잖아. 무사히 돌아오는 걸 확인하기 전에는 마음이 놓이지 않아.”
“알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