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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화

심영지는 내내 기운이 없어 박훈은 그녀를 데리고 해외로 떠나 마음을 달래주려 했다. 며칠 동안 심영지를 향한 그의 애정은 극에 달해 있었다. 수백억 원에 달하는 목걸이도 심영지가 마음에 들어 하기만 하면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전부 사주었다. 심영지가 노을을 보고 싶다고 말하자 그는 거액을 들여 고성을 통째로 매입했다. 왜냐하면 고성의 테라스에서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을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를 기쁘게 하려고 박훈은 특별히 드론 쇼까지 준비했다. 칠흙 같은 밤하늘을 배경 삼아 드론들이 일제히 움직이며 하늘 위에 ‘심영지’라는 이름을 수놓았다. 이 광경을 본 심영지의 눈이 반짝이며 오랜만에 얼굴에 미소가 피었다. 하지만 둘이 돌아오는 길에 사고가 발생했다. 브레이크가 고장 난 소형 트럭 한 대가 그들의 차를 향해 곧장 돌진해 왔다. 거의 반사적으로 박훈은 핸들을 틀어 자신 쪽으로 충돌을 받아냈다. 그리하여 심영지는 상처 하나 없이 멀쩡했지만 박훈은 팔이 골절되어 병원에 실려 갔다. 심영지는 눈물을 끝없이 흘렸다. “오빠, 왜 이렇게까지 바보 같은 짓을 했어?” 박훈은 애틋하게 그녀의 뺨을 어루만지며 말했다. “네가 무사하면 됐어.” 그때 심영지의 휴대폰이 울렸다. 전화받고 그녀는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국내에서 연습 일정이 있어 더 이상 곁에 있어 주지 못한다고 말했다. “오빠, 내가 없는 동안 몸 잘 챙겨요. 자주 전화할게요.” 말투에는 아쉬움이 가득했지만 돌아서는 발걸음에는 망설임이 없었다. 박훈은 병상에 누운 채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문득 한 달 전의 사고가 떠올랐다. 그때도 교통사고를 당했었지만 이번만큼 심각하지는 않았고 그저 찰과상 정도였다. 하지만 심하영은 마치 그가 다리라도 부러진 것처럼 병원에 억지로 눌러 앉혔다. 그리고 비가 오든 바람이 불든 한 번도 빠짐없이 매일 직접 국을 끓여 그한테 가져 갔다. 그는 그녀의 이런 모습을 보고 난처해하며 말했다. “이런 건 도우미한테 시키면 되잖아. 왜 이렇게까지 고생해?” 심하영은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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