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4장
조태준의 뚫어져라 쳐다 보는 시선에 유도현은 조금 뜨끔했다, 하지만 나윤아는 이미 어디로 떠난지 오라다.
조태준은 나윤아를 다시 찾기 어려울 것 같았다. 목적도 달성되었겠다 핑계를 대고 자리를 뜨려던 찰나, 멀지 않은 곳에서 동시에 두 번의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
나윤아는 이 재미있는 일이 좀 더 기다려야 벌어질 줄 알았는데, 막 몇 걸음 옮겼을 뿐인데 상대방이 참지 못하고 먼저 움직였다.
나윤아에게 와인을 끼얹은 사람은 박조이였다. 나윤아가 무슨 반응을 하기도 전에 박조이가 먼저 비명을 질렀다.
박조이는 나윤아를 막아서며 계속해서 사과했다. "나윤아 씨, 정말 죄송해요! 제가 방금 못 봤어요! 정말 못 봤어요! 죄송해요, 죄송해요! 이 드레스... 제가 다른 드레스로 바꿔드릴까요?"
박조이가 거듭 사과 하자 나윤아도 거절하기가 민망해졌다.
나윤아는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멀지 않은 곳에 있던 한나와 눈을 마주치고는 웃으며 대답했다. "좋아요."
박조이는 나윤아가 승낙하자 급히 나윤아를 데리고 드레스를 갈아입으러 갔다. 가는 내내 계속 사과를 했고, 연기가 너무 리얼해서 배우를 하지 않는 게 아까울 정도였다.
한편, 김다연도 누군가에게 와인을 뒤집어썼는데, 그녀에게 와인을 끼얹은 사람은 다름 아닌 한나였다.
김다연은 와인으로 어지럽혀진 드레스를 바라보며 얼굴이 굳어졌다.
하지만 한나가 계속해서 사과했고, 나윤아도 같은 이슈 때문에 박조이와 함께 드레스를 갈아입으러 갔기에, 만약 이때 김다연이 화를 내면 오히려 사람들은 그녀가 지나치다고 생각 할 것이다.
김다연은 아무리 화가 나도, 이 순간만큼은 참을 수밖에 없었다.
옆에 있던 지영우는 김다연이 화를 참지 못할까 봐 그녀의 귀에 속삭였다. "다연아, 나윤아는 이미 박조이랑 드레스 갈아입으러 갔어."
이 말을 들은 김다연은 순간 표정이 변했고, 아직도 사과하고 있는 한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됐어, 너도 실수한 거지, 일부러 그런 건 아니잖아."
김다연은 나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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