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5장
이 경박한 태도의 젊은 남자는 김다연의 구혼자였다. 그는 오전에 김가그룹의 성명을 봤고, 지영우한테서 김다연의 현재 상황을 들었다.
원래 그는 계속 김다연의 비위를 맞추며, 그녀를 통해 김가그룹과 협력 관계를 맺으려 했지만, 이제 그 계획도 물거품이 되었다. 그래서 그는 이 모든 것을 나윤아 탓으로 돌렸다.
하지만 현재, 그는 나윤아의 차가운 표정을 마주하고 약간 부끄러움에 화가 치밀었다.
그는 비꼬는 말투로 말했다. "나윤아 씨, 이렇게 내 체면을 안 세워줘도 돼요? 혹시 내가 조태준 씨만큼 돈이 없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차라리 값을 제시해 봐요, 얼마면 그쪽과 한잔할 수 있는지."
나윤아의 얼굴이 순식간에 차가워졌다. 하지만 그녀가 입을 열기도 전에, 그 젊은 남자는 누군가의 발에 차여 처참하게 바닥에 넘어졌다.
"젠장! 누가 날 찼어?" 젊은 남자는 넘어지고 나서 분노에 차서 일어나 뒤를 돌아봤고, 그 순간 멍해졌다.
그를 걷어찬 사람은 바로 조태준이었다. 이 순간 그의 얼굴에는 더 이상 장난기 어린 미소가 아니었고, 갈색 눈동자에는 냉기가 서려 있었다.
"경비, 이 미친개 좀 끌고 나가요." 조태준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제야 정신을 차린 남자는 너무 쪽팔렸지만 더 이상 함부로 굴지 못했다. 자칫하면 정말로 끌려 나가 더 큰 망신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윤아?" 한나는 소란을 듣고 다가왔다.
나윤아는 그녀를 향해 고개를 저었다. 조태준이 나서지 않았더라도, 그녀는 저 눈치 없는 남자를 충분히 상대할 수 있었다.
경비가 그 남자를 데리고 나가는 것을 보고서야 조태준은 나윤아 앞으로 걸어왔다.
"고마워요, 태준 씨." 나윤아는 고개를 들어 조태준을 향해 살짝 미소 지었다.
"오랜만이네요." 조태준은 고개를 숙여 나윤아를 바라보며, 깊은 갈색 눈동자에 짙은 감정을 담았다.
"오랜만인가요? 지난주에 본 것 같은데요?" 나윤아는 그의 말뜻을 모르는 척 무심하게 대답했다.
조태준은 그녀의 회피를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