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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장

  김준혁은 고개를 들어 김민덕의 시선을 마주 보며 무심하게 말했다. "제가 나윤아를 이용했다고 제 입으로 말했어요. 그러니까 화가 나서 복수하려는 건 당연해요."   그는 아무렇지 않게 말했지만, 김민덕은 들을수록 혈압이 솟구쳤다.   그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자신이 가장 자랑스러워하던 손자를 바라봤다. "김준혁, 다시 한번 말해 봐."   김준혁은 손을 들어 관자놀이를 문질렀다. 어젯밤 제대로 자지 못한 데다, 아침 일찍 시끄러운 소리에 깨어나서 머리가 아팠다. "잘못 들으신 거 아니에요. 이 일의 발단은 저예요."   그는 말을 멈추고 잠시 뜸을 들였다. "참, 예전에 할아버지께서 말씀하셨잖아요. 송연서가 깨어나면 우리 결혼 허락해 주신다고요. 이제 연서도 깨어났으니, 약속을 지키실 때가 됐어요."   “퍽!"   김민덕은 화가 나서 책상 위에 있던 꽃병을 집어 그대로 김준혁에게 던졌다. "나가! 당장 나가! 내가 미치는 꼴 보고 싶어서 그래? 당장 나가!"   김준혁은 분노로 가득 찬 김민덕을 바라보며, 여전히 차갑고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할아버지, 화내지 마세요. 혈압이 오르면 안 좋으니까요. 저는 그럼 회사에 다녀오겠습니다. 인터넷에 올라온 소식은 제가 사람을 시켜 처리핢게요."   이 말을 하지 않았으면 그나마 괜찮았을 텐데, 김준혁의 이 말에 김민덕은 더 화가 나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김준혁은 김민덕의 비서를 서재로 불러들였다. "할아버지를 잘 돌봐 드려요."   말을 마친 그는 긴 다리를 들어 성큼서큼 서재를 나섰다.   김준혁이 막 서재를 나서자마자 안에서 무언가를 집어 던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문 앞에 서서, 꽉 닫힌 서재 문을 바라보다가, 차가운 표정으로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김다연은 아래층에서 딴 데 정신이 팔린 채 아침 식사를 하고 있었다가 김준혁이 내려오자 고개를 빼 들고 그를 바라보았다.   그러다 마침 김준혁의 차가운 시선과 마주친 김다연은 몸이 뻣뻣하게 굳어 얼른 고개를 숙이려 했지만, 이미 늦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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