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화
양쪽이 계속 대치를 이어가는 와중에 술집을 가득 메웠던 음악마저 뚝 끊겼다.
겁이 난 사람들은 이미 술집을 빠져나간 지 오랬고 강 건너 불구경하는 사람들만 남아 구석에서 지켜봤다.
심민지는 머리가 빙글빙글 돌았다.
채진화가 심민지를 일으키려는데 남자가 눌러서 앉혔다.
“아줌마. 그냥 끼어들지 말지 그래요? 춤을 못 출 정도로 다친 건 아닌 것 같은데.”
채진화는 남자가 광기를 보이자 억지로 데려갈 엄두를 내지 못하고 그저 측은하게 바라봤다.
이곳에는 감히 남자에게 밉보일 사람이 없었다. 게다가 남자가 데려온 사람도 술집을 지키고 떠날 생각을 하지 않았다.
오늘 같은 상황은 심민지가 올라가서 춤을 추지 않는 이상 끝나지 않을 것이다. 다만 머리가 깨졌는데 춤을 추면, 그것도 봉춤과 같은 격렬한 춤을 추면 살아서 내려올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심민지는 양쪽을 번갈아 봤다.
남자는 그녀를 놓아줄 생각이 없어 보였고 술집은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아 하는 것 같았다.
아무리 고민해 봐도 자기를 희생하는 게 제일 좋은 해결 방법 같아 심민지가 체념하고 무대로 올라가려는데 누군가 겹겹이 둘러선 사람들을 뚫고 허리춤에 손을 올린 채 부승준과 남자 사이를 가로막았다.
남자가 입을 열었다.
“어느 미친 새...”
앞을 가로막은 사람이 누군지 알아본 남자는 바로 소리를 낮추고 공손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더니 취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또렷한 말투로 말했다.
“도련님이 여기는 어쩐 일로 오셨어요...”
성지태가 남자의 얼굴을 툭툭 치며 말했다.
“그러는 너는 여기서 뭐 해? 몸이 근질근질한가 보지?”
남자가 멋쩍게 웃었다.
“아... 아닙니다. 그냥 장난 좀 친 거예요.”
성지태가 고개를 끄덕였다.
“장난 좀 친 거라고?”
“네... 맞아요...”
성지태가 남자의 머리카락을 꽉 움켜쥐었다.
“그러면 나도 장난 좀 칠까?”
남자의 안색이 하얗게 질리는데 성지태는 반응할 틈도 주지 않고 발로 걷어찼다.
술집 보디가드가 기회를 노리고 남자를 제압했다.
성지태는 고개를 돌려 심민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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