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화
“안 돼. 빨리 도망쳐!”
한 도사의 외침과 함께 두 사람은 곧장 골목 밖으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나는 그들이 움직이는 바로 그 순간 뛰쳐나가 그 도사의 멱살을 움켜쥐었다.
“저리 꺼져!”
그 도사는 나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놀라 반사적으로 반격했다. 그의 두 눈은 불처럼 뜨겁게 빛났고, 손을 휘두르는 동작과 함께 찬 바람이 일었다. 그의 오른손은 마치 매의 발톱처럼 내게 할퀴듯이 달려들었다.
“이놈도 도사잖아!”
단 한 순간의 일이었지만 이 자식도 도사라는 걸 알아챘다. 오직 도사들만이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별의별 것을 닥치는 대로 배우기 때문이다.
도사를 상대하는 거라면 일이 오히려 간단해졌다. 나는 옥정을 내보내지 않고 스스로 이 두 도사를 상대하기로 했다.
한 도사의 매 발톱 공격을 맞받아 나도 직접 손을 뻗어 그의 손을 움켜쥐었다. 그리고 힘껏 꺾었다. 내게 손가락을 잡힌 그 도사는 곧바로 고통에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내게 힘으로 덤비다니 죽고 싶은 거지.
“을동!”
을동이 내게 제압당하는 것을 본 다른 도사는 분노를 터뜨리며 거친 다리 쓸기로 나를 공격해 왔고 그 동작에서 터져 나온 소리는 마치 우레와도 같았다.
하지만 이 공격에도 나는 다른 손을 가볍게 뻗어 그의 발목을 잡아 한쪽으로 내던졌다. 엄청난 힘에 그 도사는 공중으로 날아가 벽에 강하게 부딪힌 뒤 바닥으로 떨어졌다.
“문평!”
내게 손이 잡힌 도사가 비통하게 외쳤다. 단 두 차례 만에 두 도사는 완전히 제압당했다.
“너 같은 악마 역시 보통 인간이 아니었어!”
을동이라는 도사가 나를 향해 소리쳤다. 그의 두 눈은 극도의 분노로 핏발이 가득했고 나를 바라보는 눈빛은 마치 내가 그의 가족을 모두 죽기라도 한 것처럼 맹렬했다.
다른 쪽에 쓰러져 있던 문평이라는 도사는 상처를 부여잡고 몸을 일으키려고 바둥거렸다.
내가 이 두 도사를 아예 회복 불가 상태로 만들어버릴지 고민하던 중 갑자기 뒤에서 더욱 분노에 찬 외침이 들려왔다.
“너희 두 자식 조용히 엎드려 있어!”
염효남이 재빨리 달려와 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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