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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화

“가희 엄마가 잘못되면 평생 아빠 원망할 거예요! 흑...” 아이의 울음이 울려 퍼지는 순간, 임서희의 숨이 턱 하고 막혔다. 가슴이 죄어와 공기가 폐까지 닿지 않는 느낌이었다. 그녀는 잠시 눈을 감았다 뜨며 무너질 듯한 감정을 억지로 구겨 넣은 뒤 비웃듯 입꼬리를 올렸다. “류가희 씨를 선택하세요. 난... 신경 쓸 필요 없어요.” 박도운에게 더는 어떤 기대도 할 이유가 없었다. 그 말을 듣자마자, 박도운의 목소리는 얼음처럼 차갑게 가라앉았다. “좋아. 네가 원한다면. 먼저 류가희부터 풀어줘.” 전화가 끊기자, 납치범이 비틀어 올린 입꼬리 위로 야비한 표정이 스쳤다. 그는 노골적으로 임서희의 몸을 훑어보고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걱정하지 마. 박 대표님한테 버림받았다고 슬퍼하지 마. 내가 챙겨줄게, 예쁜 아가씨.” 밧줄을 한 번 더 잔혹하게 조여 그녀의 몸을 움찔하게 만든 뒤, 납치범은 류가희의 팔을 거칠게 끌어당겨 바깥으로 향했다. 그 순간이었다. 류가희가 뒤돌아보며 보낸 눈빛은 두려움 따위 한 톨 없는 오히려 ‘선택받은 사람’의 여유가 번들거리는 눈이었다. 임서희의 눈매가 서늘하게 가늘어졌다. 그 시선은 류가희의 뒷모습이 그림자조차 남기지 않을 때까지 흐트러지지 않았다. 동굴 입구가 완전히 조용해지자, 임서희는 곧바로 몸을 틀어 바닥을 굴렀다. 살을 파고드는 밧줄의 통증을 꾹 씹어 삼키며 돌, 흙, 무엇이든 손끝에 닿는 것을 더듬었다. 그리고 마침내 날카롭게 깨진 돌조각을 찾아냈다. ... 2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지점에 도착하자, 도망치듯 연기하던 류가희와 납치범 일당이 멈춰 섰다. 그 순간, 류가희 얼굴에 걸려 있던 가식이 또렷하게 걷히며 잔인한 미소가 떠올랐다. “잊지 마. 제대로 ‘대접’해. 임서희... 살아서 지옥을 맛보게 만들어.” 납치범 일당은 코웃음을 치며 대꾸했다. “걱정하지 마시죠. 제가...” 말이 끝나기도 전에 수풀을 가르며 검은 정장을 입은 경호원 수십 명이 튀어나왔다. 각자 긴 곤봉을 손에 든 채 일당을 완전히 포위했다. 경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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