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화
류가희는 임서희가 마스티프를 제압하는 장면을 보며 얼굴을 잔뜩 찌푸렸다.
‘진짜 성가셔. 개한테 물려도 안 죽어?’
바로 그때, 파라솔 아래에서 늘어져 있던 티베탄 마스티프의 주인이 벌떡 일어나 고함을 질렀다.
“야! 반격해! 지기만 해봐, 집에 가서 아주 혼나는 수가 있어!”
주인의 고함과 동시에 티베탄 마스티프의 눈에서 마지막 이성이 사라졌다. 갑자기 고개를 비틀더니, 임서희가 급소를 쥐고 있던 오른팔을 향해 송곳니를 깊게 꽂아 넣었다.
“허!”
짧은 숨이 터져 나왔지만, 임서희는 손을 놓지 않았다.
지금 이 손을 풀어버리는 순간, 티베탄 마스티프는 바로 그녀의 목을 물어뜯으러 달려들 테니까.
티베탄 마스티프는 악으로 물어뜯고 임서희는 손을 놓지 않으려 하며 피비린내 나는 대치가 이어졌다.
분노로 얼굴이 일그러진 티베탄 마스티프의 주인은 끝내 목소리를 높였다.
“나는 유원 그룹 대표이사 사모님이야! 네 경호원이 우리 강아지를 다치게 했으니 돈으로 배상하든지, 아니면 그 경호원을 내게 넘기든지 둘 중 하나 선택해!”
류가희의 눈동자에 쾌감이 스쳤다.
“사모님, 진정하세요. 제가 지금 당장 남편을 부를게요.”
그녀는 곧바로 박도운에게 전화를 걸었다.
“도운 씨! 이신영 씨가 또 사고 쳤어요. 유원 그룹 사모님 티베탄 마스티프를 때려서 다치게 했다니까요!”
전화를 끊자, 류가희의 입꼬리가 서서히 올라갔다.
‘기다려 봐. 도운 씨한테 잘리는 꼴 기대하고 있을게.’
...
얼마 지나지 않아, 박도운이 숨을 몰아쉬며 골프장으로 들어섰다.
그리고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보는 순간 표정이 단번에 굳었다.
티베탄 마스티프의 송곳니가 임서희의 오른팔에 깊게 파고들었고 임서희는 피로 흥건해진 팔로 그 거대한 짐승의 목을 사정없이 조여 쥐고 있었다.
둘 다 이미 한계에 다다른 벗어나지도, 물러서지도 못하는 위태로운 대치였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박도운의 목소리는 낮고 위엄있게 가라앉아 있었다.
류가희는 일부러 목소리를 떨며 답했다.
“도운 씨, 이신영 씨가 먼저 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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