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59화

그 직설적인 한마디는 마치 번개처럼 박도운의 머릿속에서 폭발하는 것 같았다. “이신영 씨!” 그는 임서희가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대담한 말을 입에 올릴 줄은 예상치 못했다. 평소였다면 박도운은 감히 자신에게 이렇게 덤벼드는 놈을 제일 가까운 경호원에게 던져버리고 알아서 처리하라고 했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 그의 주먹은 이미 힘이 들어가 있고 숨도 거칠어졌지만 정작 손을 쓰기 쉽지 않았다. 이신영이 자신을 대신해 총알을 막아준 적이 있어서 그런 걸까? 아니면 다른 이유일까? 박도운 본인조차 분간이 안 갔다. 눈앞에서 제멋대로 도발하는 이 여자, 그녀를 바라보면 박도운의 몸속 깊숙이 잠들어 있던 짐승이 천천히 깨어나는 듯했다. 그는 처음에 이신영이 허준혁을 상대할 때 쓸만한 카드가 될 거라 생각해서 붙잡아둔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분장술과 뛰어난 전투력까지 갖춘 이 여자가 허준혁보다 더 위험하고 훨씬 더 상대하기 까다로운 존재가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이성을 되찾은 박도운은 더는 망설이지 않고 임서희의 팔을 거칠게 움켜쥐고는 그대로 스위트룸 욕실 안으로 밀어 넣었다. 그리고 외부와의 모든 연결을 끊듯 문을 닫았다. 임서희는 곧바로 찬물을 틀어 머리부터 적셨고 차가운 물줄기가 쏴 내려오자 입꼬리가 미세하게 올라갔다. ‘박도운, 네가 항상 이길 줄 알았지? 아쉽지만 오늘 너는 정보를 하나도 못 알아냈으니 네가 진 거야.’ ... 박도운은 스위트룸에서 성큼성큼 걸어 나갔다. 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살기는 누구도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게 했다. 박도운은 지나가던 책임자를 한 손으로 붙잡으며 차갑게 물었다. “최재혁 씨는 어디 있어요?” 그가 말하자마자 복도 끝에서 코도 부어 있고 입술도 터진 최재혁이 이를 갈며 비틀비틀 걸어왔다. “박 대표님! 그년 어딨어요? 감히 나를 때리다니, 내가 꼭...” 퍽. 최재혁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박도운의 주먹이 날아들었다. 이미 퉁퉁 부어 있는 그 자리에 또 한 방이 꽂혔고 최재혁은 눈앞이 깜깜해져 그대로 뒤로 쓰러졌다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