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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화

박도운의 말이 끝나자 경호원들이 일제히 움직여 임서희의 앞을 가로막았다. 임서희는 눈을 찌푸리며 박도운을 응시했다. 차갑게 굳은 얼굴 아래 꺼지지 않는 어둑한 불길이 서서히 타올랐다. “박도운. 네 아이가 소중하면 남의 아이도 소중한 줄 알아야지. 성채를 그렇게 데려가면서 아이 마음은 생각이나 했어?” 류가희가 먼저 끼어들었다. “임서희 씨 이윤은 이미 마음이 너무 상했어요. 의사도 우울증이라고 했고요. 이럴 때 친엄마라면 자기 아이 마음부터 달래는 게 먼저죠. 다른 아이 챙길 때가 아니에요.” 그 말이 기름을 붓듯 박도운 안의 불을 더욱 키웠다. 목소리도 한층 낮아졌다. “오늘 너를 부른 이유는 하나야. 박이윤에게 사과해. 사과하면 데려가도 돼.” 임서희는 미동도 없었다. “잘못한 게 없는데 왜 사과해?” 박도운의 시선이 날카롭게 변했다. “끝까지 버티겠다는 거야?” 그는 비웃는 듯 임성채에게 고기를 두 점 집어 올려주었다. “먹어. 다 먹으면 삼촌이 별장으로 데려가 줄게.” 겉으로는 다정했지만 압박이 짙게 배어 있었다. 임성채까지 가둘 생각인 것이다. 임서희는 등을 곧게 세우며 숨을 들이켰다. 길어진 정적 끝에 그녀가 먼저 입을 열었다. “...박이윤. 미안해.” 아이의 반응은 찬물처럼 차가웠다. “흥.” 그게 전부였다. 박도운이 표정을 찡그렸고 류가희가 이를 틈타 말을 보탰다. “대표님 이런 사과는 의미가 없어요. 이윤이 받아야 사과죠.” 임서희는 이를 악물었다. “사과했어. 어떻게 해야 만족할 건데.” 류가희가 아이를 부추겼다. “이윤아 너 보기엔 어떻게 해야 ‘제대로 사과한 것’ 같아?” 박이윤은 임성채를 잠깐 흘끗 보고는 다시 임서희를 향해 눈을 치켜올렸다. 어린아이다운 얼굴에 어울리지 않는 독한 말이 입에서 튀어나왔다. “임서희 무릎 꿇어.” 순간 임서희의 눈빛이 얼어붙었다. 고기를 집어주던 박도운도 즉시 제지했다. “박이윤 그건 지나쳤다.” 류가희는 멈추지 않았다. “의사 말 기억하시죠. 지금 박이윤 군 마음에 응어리가 너무 많대요. 풀어줘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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