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0화 주도권은 내가 잡아
장호림이 서류를 내밀었다.
“서 전무님은 아직 아래 사무실에 계세요. 서 전무님이 이 서류를 올려서 사인받아 오라고 하셨습니다.”
배유준의 얼굴이 순간 굳었다. 배유준은 서류를 받아 들고는 목소리를 한층 차갑게 내렸다.
“서아린 불러. 업무로 상의할 게 있다고 전해.”
장호림은 영문을 알 수 없었다.
평소 같으면 서아린이 직접 서류를 올렸을 텐데 오늘은 일부러 장호림을 보낸 것도 모자라 이제 와서 배유준이 다시 서아린을 부르고 있었다.
둘이 무슨 숨바꼭질이라도 하는 것 같았다.
장호림이 멈칫하자 배유준이 눈썹을 들어 올렸다.
“또 할 말 있어?”
“아, 아닙니다.”
장호림은 황급히 돌아 나갔다.
배유준은 서류를 들고 자리로 돌아와 책상 위에 묵직하게 내려놓았다.
장호림을 시켜 서류를 올리게 했다는 건, 결국 서아린이 배유준을 피하고 있다는 뜻이었다.
잠시 뒤, 장호림이 다시 올라왔다. 그런데도 서아린은 보이지 않았다.
그러자 배유준의 표정이 더 나빠졌다.
“서아린은?”
장호림이 바짝 긴장한 채 말했다.
“죄송합니다, 대표님. 서 전무님께서 급한 일이 생겨서 나가셨습니다.”
하필 배유준이 부르는 순간에 딱 그 타이밍에 배유준은 손짓으로 장호림을 물리고는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 위치 확인을 켜서 서아린의 동선을 확인하자 서아린은 회사에서 막 나간 뒤 하상 대로 쪽으로 이동 중이었다.
배유준은 의자에 기대어 두 손을 맞잡고 이마에 댔다.
정말로, 서아린은 배유준을 보고 싶지 않은 모양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배유준이 억지로 다가가면 서아린을 더 멀리 밀어낼 뿐일지도 몰랐다.
...
서아린이 갑자기 강효주에게서 전화를 받았다. 업무 관련해서 상담할 게 있다는 말이었다.
원래는 강효주를 서강 그룹으로 불러 만나려 했다. 그런데 장호림이 갑자기 내려와 배유준이 잠깐 올라오라고 전하자 서아린은 계획을 바꿔 강효주와는 회사 밖에서 만나 얘기하기로 했다.
업무를 핑계로 삼으면 배유준과 마주치지 않아도 되었고 배유준도 이상하게 여기지 않을 것 같았다.
만남 장소는 고급 회원제 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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