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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화 고마워해야 하는 거 아니야?

화장실에서 나와 손을 씻으려던 서아린은 거울에 익숙한 그림자가 비치는 걸 발견하자 안색이 변했다. “당신이 어떻게 왜 있어?” 안으로 걸어들어온 주민우가 서아린 옆에 붙어 서며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네가 한 짓이지?” “무슨 말 하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주민우에게 신경 쓸 겨를이 없었던 서아린은 그냥 지나쳐 나가려 했다. 그러자 주민우가 재빨리 서아린의 손목을 잡았다. “모른 척하지 마! 어젯밤 사진과 영상 네가 보냈지?” 서아린은 한 일이 있으면 들키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녀는 당당하게 웃으며 말했다. “내가 했으면 뭐? 사실을 알게 됐으니 내게 고마워해야 하는 거 아냐?” 그렇지 않았다면 주씨 가문은 심유라가 바람피운 것도 모르고 살았을 테니까! 본인들을 위해 선행을 한 것인데 주민우는 화가 난 얼굴로 서아린을 쳐다보았다. 주민우와의 결혼 생활 동안 서아린은 늘 조심스럽고 소심하게 행동했으며 어떻게 하면 관심을 받을지에만 신경을 쓰느라 비천하고 천박하게 살아왔다. 하지만 지금은 냉담함이 가득한 눈빛으로 주민우를 바라보며 자신감 있게 말하고 있었다. 서아린의 몸에서 풍기는 아우라에 주민우는 왠지 서아린보다 한 수 아래라는 느낌이 들었다. 이런 감정에 휩싸인 자신에게 더욱 화가 난 주민우는 당장이라도 서아린의 뼈를 으스러뜨리려는 것처럼 꽉 잡았다. “너 이미 알고 있었지, 그렇지!” 아파서 눈살을 살짝 찌푸린 서아린은 어떻게든 주민우를 떼어내려 했지만 주민우는 놓아줄 생각이 없는 듯 더 꽉 잡았다. 피부가 마찰하면서 불그스름한 자국이 생겼다. 그러자 서아린은 차가운 눈빛으로 주민우를 바라보더니 얼음장같이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어제야 발견했어. 그래서 바로 당신한테 알려준 거야. 왜? 내키지 않는 거야? 아니면 워낙 스펙타클한 걸 좋아하는 주 대표니 다른 남자와 한 여자를 함께 나누는 걸 즐기는 거야? 그렇다면 정말 미안하게 됐네. 주 대표에게 이런 취향이 있는 줄 몰랐어. 품격 있는 취미를 방해해서 미안해. 다음에 이런 정보를 알게 되면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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