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4화 널 미치도록 사랑해
뒷마당.
인공 바위 옆에 앉아 있는 서아린은 손에 작은 돌멩이를 한 줌 쥔 뒤 하나씩 분수대 안으로 던져 넣었다.
기분이 너무 다운되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애니카는 사촌 동생이니 서연오와 애니카가 가깝게 지내는 건 극히 정상이었지만 서연오가 자상하게 웃는 것을 보자 마음이 너무 불편했다.
마치 자기 것을 누군가에게 빼앗긴 것 같았다.
뒤에서 누군가 걸어오는 발소리가 들렸지만 혼자의 생각에 잠겨 있는 서아린은 미처 듣지 못했다.
바로 그때 따뜻하고 큼지막한 두 손이 눈을 가렸다.
“서연오, 너지?”
하지만 상대방은 대답하지 않았다.
힘껏 그 손을 잡아당긴 서아린은 약간 화난 듯한 어조로 말했다.
“다 아니까 그만해.”
그제야 손을 뗀 서연오는 잘생긴 얼굴을 바로 서아린 귀 옆에 갖다 대며 물었다.
“화났어?”
서아린은 절대 인정할 수 없었다.
“뭘? 누가 화났다는 거야?”
서아린의 머리를 쓰다듬은 서연오는 어쩔 수 없다는 어조로 한마디 했다.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있잖아. 입술도 이렇게 삐쭉 내밀고 있고. 얼굴에는 ‘나 화났어’라고 큼지막하게 쓰여 있는데 네가 아니면 누구겠어.”
자세히 들으면 정말 애정이 가득한 말이었지만 잔뜩 성이 난 서아린은 그 말을 되새길 마음이 없었다. 그래서 바로 서연오의 손을 내리쳤다.
“헤어스타일 망가지니까 그만해!”
힘을 제대로 주어 때린 탓에 서연오의 손등이 붉게 물들었다.
하지만 서연오는 전혀 화내지도 않고 아주 인내심 있게 달랬다.
“내가 뭘 잘못했길래 우리 집 공주님이 이렇게 화가 난 거지?”
서아린은 바로 쏘아붙였다.
“나 공주 아니야! 공주는 애니카지, 그러니 애니카에게 가 봐.”
‘그러니까 화난 게 아니라... 질투한 건가?’
순간 기분이 좋아진 서연오는 입꼬리를 올렸다.
“내 마음속 유일한 공주는 아린이뿐이야.”
서아린은 더 이상 서연오와 말을 섞고 싶지 않아 계속 앞으로 걸어갔다.
그러자 서연오는 한 발짝도 떨어지지 않은 채 뒤따라갔다.
그러다가 우연히 쫓아온 애니카가 두 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을 발견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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