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3화 네 아버지가 불륜녀랑 사생아까지 같이 데리고 왔어
주민우는 반 시간 전쯤에 정신을 차렸다.
눈을 떠보니 곁에는 아무도 없었다.
주변은 숨 막힐 만큼 고요했고 오직 침대 옆에서 돌아가는 심박수 측정기의 기계음만이 유난히 또렷하게 들려왔다.
그때 밖에서 어수선한 발소리가 들려왔고 이내 심유라가 문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민우야, 깼어?”
그녀는 기쁜 얼굴로 곧장 다가왔다.
그러나 주민우의 반응은 냉담했다.
“우리 엄마는?”
심유라의 얼굴에 떠 있던 웃음이 순간 굳어졌다.
유산 이후 주민우는 그녀를 노골적으로 밀어냈고 단 한 발짝도 가까이 오는 걸 허락하지 않았다.
그녀 역시 이 관계가 이미 되돌릴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심유라는 막다른 골목에 몰려 있었고 기댈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주민우뿐이었다. 그래서 그의 차가운 태도 앞에서도 억지 미소를 유지한 채 말했다.
“집으로 돌아가셨어. 지금 바로 전화해서 네가 깼다고 말씀드릴게.”
심유라는 곧바로 휴대폰을 꺼내 진선희의 번호를 눌렀다.
주민우가 깨어났다는 말을 듣자 진선희는 단호하게 말했다.
“휴대폰을 민우에게 건네줘. 내가 직접 이야기해야겠어.”
심유라는 마음속에서 억울함이 치밀어 올랐지만 꾹 눌러 삼킨 채 말없이 휴대폰을 건넸다.
오랜 시간 혼수상태에 있었던 탓에 주민우의 머릿속은 여전히 흐릿했다.
그가 입을 열기도 전에 수화기 너머에서 진선희의 울먹이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민우야, 큰일 났어. 네 아버지가 불륜녀랑 사생아까지 같이 데리고 왔어.”
“뭐라고요?”
주민우는 몸이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는 것도 잊은 채 벌떡 일어나려 했다.
그 순간 상처가 아파오며 참지 못할 통증이 밀려왔다.
심유라가 급히 다가가 그를 부축하려 했지만 그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그녀를 제지했다.
심유라는 놀라 주먹을 꽉 쥔 채 다시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정적 속에서 진선희의 날 선 목소리는 더욱 또렷하게 울려 퍼졌다.
“네 아버지가 그 사생아에게 주원 그룹을 넘기려 하고 있어. 오늘 이미 회사에서 이사회까지 열었단다. 내가 죽을힘을 다해 막지 않았다면 회사는 벌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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