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3화 예상 밖의 등장
경호원들은 서로 잠시 눈을 마주치더니 고개를 저었다.
서아린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두 사람이 공동으로 맡은 리조트 프로젝트였다. 당연히 같은 시각에 기획안을 제출하러 오는 줄 알았던 터였다.
“제가 말한 건... 강효주 씨예요. 태경 그룹의...”
그녀가 굳이 이름을 밝히자 경호원 중 한 명이 공손하게 허리를 숙이며 대답했다.
“서아린 씨, 오늘 이곳에 오신 분은 당신뿐입니다.”
서아린은 잠시 의아했지만 배유준이 태경 그룹 측과는 다른 시간대를 잡았을 거라 여기며 더는 묻지 않았다. 기획안이 담긴 서류를 꼭 끌어안은 채, 조심스레 대저택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섰다.
문을 넘는 순간, 고소하고 풍성한 음식 냄새가 집 안 가득 퍼져 나왔다. 하지만 정작 넓은 거실에는 인기척이 없었다.
서아린은 주변을 둘러보며 정중하게 입을 열었다.
“배 대표님, 서강 그룹 서아린입니다. 기획안 제출하러 왔습니다.”
대답은 없었다.
잠시, 정말 자신 혼자뿐인가 싶을 정도로 고요했다.
그러다 어디선가 미세하게 들려오는 무언가 손질하는 소리가 그녀의 귀를 잡아끌었다. 그 소리를 따라 안쪽으로 들어가자 화려한 대리석으로 마감된 주방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그곳에 한 남자가 서 있었다.
정갈한 앞치마를 두른 채, 묵묵히 칼질에 집중하고 있는 남자는 등을 돌리고 있어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이상하리만큼 익숙한 느낌이 들었다.
‘저 체격... 저 실루엣... 왜 이렇게 낯익지?’
그 순간, 머릿속에 스치듯 서연오라는 이름이 떠올랐다.
하지만 곧바로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여긴 배씨 가문 별장이잖아. 서연오가 있을 리가 없지.’
“배 대표님?”
예의를 지키기 위해 더 다가가지는 않고 주방과 거리를 둔 채 부드럽게 불렀다.
남자는 고개조차 들지 않은 채, 담담한 목소리로 답했다.
“식탁에 먼저 가 계세요. 곧 끝납니다.”
서아린은 순간 멍해졌다.
‘식탁에 가 있으라고?’
‘기획안 제출하러 왔는데?’
뜻밖의 반응에 당황했지만 괜히 성의를 거절하는 것도 민망해 그녀는 조용히 식탁 쪽으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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