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4화 숨겨온 이름
그래서였다. 서아린은 아까부터 눈앞의 사람이 서연오와 지나치게 닮았다고 느꼈던 이유를 깨달았다. 닮은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은 바로 서연오 본인이었으니까.
서아린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그에게 다가갔다.
“배 대표님은?”
“기획안 제출하라고 해서 온 건데 왜 집엔 오빠 혼자만 있어?”
서연오가 배씨 가문 사람들과 가깝다는 건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배씨 가문의 개인 리조트에 자유롭게 드나들고 심지어 주방에서 앞치마를 두른 채 요리를 하고 있다니.’
서연오는 정성스럽게 만든 요리를 하나씩 식탁 위에 올려놓고서야 입을 열었다.
“기획안은 이따 보자. 일단 밥부터 먹어.”
서아린의 표정이 순식간에 멍해졌다.
“설마... 배 대표님이 오빠보고 여기 와서 요리하라고 한 거야?”
서연오는 그녀의 어리둥절한 얼굴을 보며 일부러 장난스럽게 말했다.
“응.”
“이 리조트, 원래 사람이 안 살아. 요리사는커녕 가정부도 없어. 그래서 내가 직접 하는 수밖에.”
그는 자연스럽게 그녀의 손을 잡아 다시 식탁 앞에 앉히며 말했다.
“내 요리 맛 좀 봐. 입에 맞는지.”
그러고는 그녀 맞은편에 앉아 와인을 따르며 직접 잔을 채워주었다.
서아린은 식탁을 둘러보다가 고개를 갸웃했다.
요리는 여럿인데 식기 세트는 단 두 개뿐이었다.
“배유준 씨는... 같이 안 먹어?”
그 말에 서연오가 웃음을 터뜨렸다.
“먹고 있지.”
“응?”
오늘따라 그의 말은 하나같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배유준이 다른 곳에서 식사 중이라는거겠지...’
“그래도... 남의 집에서 이렇게 밥 먹는 건 좀 그렇지 않아?”
정확히 어디가 문제인지는 모르겠는데 묘하게 불편했다.
서연오는 대답 대신 포크와 나이프를 들어 스테이크를 정성스럽게 잘게 썰었다.
그리고 그 접시를 그녀 앞으로 밀어주었다.
“해외에서 공수한 고기야. 맛 괜찮을 거야.”
그는 자신의 접시와 그녀의 접시를 자연스럽게 바꿨다.
이미 배가 고팠던 서아린은 한입 베어 무는 순간, 육즙이 입안 가득 차오르는 걸 느꼈다.
“와... 진짜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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