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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화

차건우가 이혼을 끝내 거부한 이상, 서아라는 결국 소송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었다.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끌려다니는 것보다는 나았다. 서아라는 이미 마음을 정리했다. 소송이 끝나면 당분간은 Z국을 떠나 본사로 돌아가 2년 정도 일할 생각이었다. 2년이란 시간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다. 어차피 당분간 연애할 마음도 없으니 그 정도 기다리는 건 상관없었다. 문제는 변호사였다. 서아라는 여러 로펌을 찾아다녔지만 차건우와 이혼 소송이라고 말이 나오면 하나같이 고개를 저었다. 그 모습을 본 고서준이 차분히 말했다. “아라야, 네 상황은 내가 이미 들었어. 네가 찾은 변호사 친구가 내 대학 동기거든. 근데 그 친구 말이, 본인이 안 맡으려는 게 아니라... 누가 아예 못 맡게 막아뒀다는 거야.” 누군지 이름을 굳이 말하지 않아도 두 사람 다 알고 있었다. 서아라는 놀라지도 않았다. 여러 번 문전박대를 당한 끝에 이미 짐작하고 있었던 일이었다. 서아라는 관자놀이를 꾹 눌렀다. “정 안 되면... 부모님 쪽에서 아는 변호사분을 불러야 할지도 모르겠네.” 하지만 그 말이 입 밖으로 나오자마자 더 큰 걱정이 밀려왔다. 집안의 인맥을 쓰게 되면 부모님께 이혼 문제를 들킬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서윤정이 차건우를 마음에 들어 했던 걸 생각하면 더더욱 난감했다. 지금껏 자신이 어떤 대접을 받고 살아왔는지 서윤정이 알게 된다면 약한 몸에 또 병이 도질 게 뻔했다. ‘처음부터 차건우랑 그런 쇼 같은 결혼 생활을 연기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때는 그나마 태도가 괜찮았고 언젠간 원만하게 끝낼 수 있을 거라 믿었다. 하지만 지금 그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돌변했고 이혼은커녕 집착만 깊어지고 있었다. 고서준은 오랫동안 서아라를 지켜본 사람답게, 그녀의 고민을 짐작하고 있었다. “아라야, 사실 내가 오늘 보자고 한 것도 이 문제 때문이야.” 서아라는 눈을 크게 뜨고 고서준을 똑바로 바라봤다. “서준 오빠, 혹시... 여기서도 이혼 소송 맡을 변호사를 구할 수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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