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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화

“너 먼저 씻어. 난 잠깐 눈 좀 붙일게.” 서아라는 눈을 감은 채 나지막이 말했다. 차건우는 더 묻지 않고 외투를 벗어 욕실로 들어갔다. 곧 안에서 물소리가 또렷이 흘러나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방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서아라는 미간을 좁히며 문을 열었다. 문 앞에는 윤수아가 서 있었다. 짜증이 가득 묻은 얼굴이었다. “서아라 씨, 할머니께서 찾으세요.” 서아라는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 “이 늦은 밤에 무슨 일로 저를 부르실까요?” 윤수아는 눈을 굴리며 비웃듯 대꾸했다. “묻지 말고 그냥 가보면 되잖아요.” 서아라는 한동안 그녀를 바라보다가 짧게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안내해 주시죠.” 윤수아는 고개를 홱 돌려 복도를 앞장섰다. 구불구불한 길을 한참이나 걸어가더니 한 방 앞에 멈췄다. “할머니께서 여기 계세요.” 서아라는 곁눈질하며 낮게 물었다. “정말 여기 맞나요?” 그 눈빛에 순간 섬뜩함을 느낀 윤수아는 표정이 무너질 뻔했으나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대꾸했다. “무슨 소리예요? 어서 들어가세요. 할머니 기다리게 할 거예요?” 서아라는 시선을 거두고 문을 밀고 들어갔다. 그 순간 윤수아는 재빨리 문을 잠그며 눈빛을 번뜩였다. 계획대로다! …… 차건우가 욕실에서 막 나왔을 때, 방 의 불이 갑자기 꺼졌다. ‘정전인가?’ 그는 눈살을 찌푸리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때였다. 등 뒤에서 누군가 그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순간적으로 몸이 굳었다. “아라야?” 대답은 없었다. 대신 가운 끈이 스르르 풀리는 감촉이 전해졌다. 하지민은 떨리는 가슴을 억누르며 입술을 내밀었다. 오늘 밤만 지나면 차건우는 반드시 자신만의 사람이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차건우는 단 몇 초 만에 눈빛을 번뜩이며 몸을 굳혔다. “너... 아라가 아니잖아!” 그는 곧장 밀쳐내려 했으나 바로 그때 방문이 열리며 불이 환히 켜졌다. 순식간에 방 안이 밝아지고 서로 껴안은 모습이 낱낱이 드러났다. “꺄아악...!” 서아라는 태어나서 이런 비명을 질러본 적이 없다고 단언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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