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5화
서아라는 잠시 뉴스를 본 뒤 TV를 끄고 방으로 올라갔다.
밤이 되자 차건우가 집에 돌아왔다.
문을 열자마자 그는 여민정이 머뭇거리며 자신을 바라보는 것을 보았다. 무언가 말하려는 듯했지만 끝내 입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차건우는 눈빛을 살짝 어둡게 하며 물었다.
“아주머니, 무슨 일 있어요?”
여민정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오늘 낮 사모님께서 외출하셨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돌아오셨습니다. 표정이 많이 침울해 보였고 이마에도 상처가 있었습니다. 점심과 저녁도 드시지 않으셨고요.”
차건우의 검은 눈동자가 잠시 어두워졌다.
“아라가 뭐라고 하던가요?”
여민정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사모님께서는 아무 말도 안 하셨어요.”
차건우는 잠시 침묵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요.”
그는 이미 알고 있었다. 직접 물어봐도 서아라는 결코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걸.
그래서 즉시 황민재에게 전화를 걸었다.
“오늘 아라가 어디를 다녀왔는지 알아봐.”
“알겠습니다.”
약 30분쯤 후 황민재가 전화를 걸어왔다.
“오늘 사모님께서 대진 그룹에 가시려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도중에 한 무리와 마주쳤고 모욕적인 말을 들었습니다... 심한 말도 많았습니다.”
“그 후에는 물건을 던지는 사람도 있었고 그중 하나가 사모님께 맞기도 했습니다...”
황민재가 잠시 말을 끊고 다시 이어 말했다.
“지금 온라인에도 사모님을 공격하는 글이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사모님이 차건우에게 대진 그룹에 투자하게 했다’라는 식으로, 태성 그룹 직원들과 일부 협력사들은 크게 불만을 품고 있습니다.”
“이 글들은 삭제해도 끝이 없습니다...”
차건우는 사건의 경위을 묵묵히 듣고 있었다.
서아라는 소파에 앉아 책을 보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침실 문이 살짝 열렸다.
들어오는 사람을 보고 그녀는 잠시 멈칫했다.
“오늘 왜 이렇게 일찍 들어왔어?”
차건우는 천천히 다가오며 대답했다.
“일을 마치고 그냥 들어왔어.”
서아라는 손에 들고 있던 책을 옆에 내려놓았다.
“아직 밥 안 먹었지? 아주머니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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