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9화
황민재는 도시락을 넘겨받으며 말했다.
“네, 알겠어요.”
서아라가 몸을 돌려 자리를 떠나자 박연지는 차가운 눈빛으로 그녀의 뒷모습을 노려보며 소리쳤다.
“서아라 씨, 태성 그룹이 지금처럼 계속 추락하고 있다면 두 달도 안 되어 정씨 가문이랑 똑같은 상황이 될 거에요. 지금 당장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두 사람이 이혼하고 사모님 자리에 대표님한테 도움이 되는 사람을...”
“박연지 씨!”
황민재는 또다시 그녀의 말을 끊으며 소리 질렀다.
“그 입 닥쳐요!”
박연지는 달갑지 않은 표정으로 말을 잇지 않았다.
서아라는 잠시 발걸음을 멈추다가 곧 자리를 떠났다.
그녀가 떠나간 후 황민재는 고개를 돌려 박연지를 보더니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당신이 한 말은 대표님이 회사에서 금기어라고 하신 이후로 입도 뻥긋하면 안 되는 거 몰라요?”
“그래서요?”
박연지는 당당하게 말했다.
“저라도 말하지 않으면 서아라 씨는 회사가 어떤 상황인지 영원히 모를 거잖아요. 오늘 아침 태성 그룹에서 오랫동안 일해왔던 임 경리도 이혼 얘기 한마디에 해고당했어요. 임 경리는 태성 그룹에서 십여 년 동안 일해온 사람인데 대표님은 그 어떤 도리도 따지지 않고 고작 그 말 한마디 했다고 바로 잘랐어요.”
“그리고 사부인도 대표님을 설득하려고 회사에 왔었는데 그는 자신 할머니의 말조차도 여겨듣지 않고 바로 할머니를 외국의 요양원으로 보낸 사람이에요.”
황민재는 낮은 소리로 말했다.
“대표님은 대표님만의 생각이 있을 거예요. 우리가 막는다고 해서 되는 일은 아니에요.”
박연지는 냉정하게 웃더니 말했다.
“대표님의 이런 행동이 회사에서 얼마나 많은 직원의 마음을 차갑게 만들었는지 알아요? 이혼이라는 두 글자는 태성 그룹에서는 언급조차 할 수 없어요.”
박연지는 이를 악물며 말했다.
“서아라가 대체 대표님을 어떤 식으로 유혹했기에 태성 그룹이 지금 이 지경까지 온 거에요?”
그녀의 말에 황민재는 침묵을 지켰다.
최근 며칠 동안 차건우의 행동은 점점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과분했다.
차건우의 옆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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