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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9화

박시현은 낮고 무게감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서 차건우에게로 다시 돌아선 거예요?” 서아라가 아직 대답하기도 전에 갑자기 누군가가 사무실 문을 열었다. 그와 동시에 천장의 조명도 모두 밝게 켜졌고 그 사이로 키가 크고 냉정한 표정의 남자가 천천히 걸어 들어왔다. 박시현은 차건우를 보더니 당황한 기색 하나 없이 오히려 칭찬하며 말했다. “건우야, 너 진짜 착한 마누라를 뒀네.” 차건우는 노트북 앞에 앉아있는 서아라를 힐끗 보고는 고개를 돌려 바로 뒤에 서 있는 비서한테 말했다. “당장 끌고 가!” 차건우가 끌고 가라고 한 사람이 누구인지는 말하지 않아도 모두가 아는 일이었다. 박시현은 안타까운 표정으로 말했다. “건우야, 우리 오랜만에 보는 건데 옛날얘기 좀 하지 않을래?” 차건우는 박시현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 “끌고 가!” 박시현이 자리를 떠난 후 사무실 분위기는 더 말할 것도 없이 썰렁하고 조용했다. 차건우는 발걸음을 옮겨 서아라의 앞에 서더니 말했다. “박시현은 여태 온갖 방법을 다해 끊임없이 날 귀찮게 했어. 너까지 이용할 줄 생각도 못 했는데...” 서아라는 차건우의 말을 끊고 무뚝뚝한 표정으로 말했다. “나한테 설명할 필요 없어. 듣고 싶지도 않으니까.” 차건우는 깊은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아라야, 난 네가 날 배신한 것이 아니라서 너무 기뻐.” 서아라는 소리 없이 웃으며 말했다. “차건우, 금방 내가 한 말 못 들었어? 내가 널 배신하지 않은 건 박시현이 나한테 도움이 되어주지 않아서야. 그렇지 않았다면 그 사람이 처음에 소송을 받아준다고 했을 때 내가 왜 즉시 너한테 알리지 않고 일부러 협조하는 척을 했겠어?” 서아라는 고개를 들어 차건우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한 글자 한 글자 또박또박 말했다. “그 이유는 박시현의 손을 빌려 이 결혼생활에서 벗어나고 싶었기 때문이야. 안타깝게도 그 사람이 너무 공리적이었어.” 차건우는 그녀의 말을 듣고 나서도 결코 화를 내지 않고 나지막이 말했다. “어찌 되었든 결국 내 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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