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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4화

“서준 오빠, 미안해. 나는...” 고서준이 미소 지으며 얘기했다. “아라야, 우리는 어릴 때부터 함께 자라왔잖아. 나한테 사과할 필요 없어. 네가 무슨 선택을 하든지, 나는 영원히 네 옆에 서 있을 테니까.” 서아라는 그 말을 듣고 감동을 받았다. 하지만 또 다른 한편 죄책감이 밀려왔다. 고서준은 많은 일을 도와주었지만 서아라는 무엇으로 은혜를 갚아야 할지 몰랐다. 서아라가 개인사를 얘기하고 싶지 않아 하는 것을 발견한 고서준은 더 캐묻지 않았다. “아라야, 우리 어릴 때 다니던 학교가 곧 재개발된대. 들었어?” 서아라는 멍해서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고서준은 그 추억을 회상하듯 은은한 목소리로 얘기했다. “우리가 가장 아름답고 순수한 추억을 쌓았던 공간이 곧 없어진다니.” 서아라는 멍해 있다가 갑자기 얘기했다. “서준 오빠, 우리 거기에 가보자.” 예전에 서아라는 S 시에서 살았었다. 정씨 가문과 고씨 가문은 아주 가까웠기에 서아라와 고서준은 친하게 지낼 수 있었다. 이후에 정씨 가문은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다. 서아라와 고서준은 계속해서 연락을 주고받았지만 결국 몇 번 만나지 못하고 연락이 뜸해졌다. 고서준은 그 말을 듣고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 어린 시절의 학교를 돌아본 뒤 서아라는 고서준과 예전에 같이 놀던 공원에 가보았다. 몇 년 동안 오지 않았더니 그사이에 많은 변화가 생겨서 하마터면 알아보지 못할 정도였다. 그러다가 하늘에 어둠이 드리울 때, 고서준이 서아라를 데려다주었다. 별장 앞에 차가 멈춰 섰다. 서아라가 안전벨트를 풀었다. 그리고 차에서 내리기 전에 얘기했다. “서준 오빠.” 서아라는 몸을 돌려 고서준을 쳐다보았다. 맑은 동공에 고서준의 그림자가 비쳤고 맑은 목소리가 차에서 울렸다. “난 서준 오빠가 예전부터 지금까지 나한테 잘해준 걸 알아. 나를 잘 챙겨주고 나를 예뻐해 준 것도... 하지만 나한테 서준 오빠는 그저 오빠일 뿐이야. 차건우가 없다고 해도 서준 오빠를 사랑할 것 같지는 않아. 그러니까...”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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