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화
차건우는 중요한 미팅 중이었다.
갑자기 회의실 문이 조심스럽게 열리더니 비서 황민재가 들어섰다.
차건우는 뜻밖이라는 듯 물었다.
“무슨 일이야?”
오늘 미팅은 차건우에게 아주 중요한 자리였다.
그래서 비서에게 정말 급한 일이 아니면 절대 방해하지 말라고 당부해두었다.
그런데 황민재가 굳은 얼굴로 갑자기 들어오더니 작게 속삭였다.
“대표님, 사모님과 임유성 씨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나 봐요. 한 번 내려가 보셔야 할 것 같은데요.”
‘서아라가 여기에는 왜?’
머릿속이 복잡해졌지만 차건우는 결국 파트너에게 양해를 구하고 난 뒤 자리에서 일어섰다.
로비로 내려서자마자 평소 알고 지내던 재벌 2세들이 먼저 말을 걸어왔다.
“차 대표님, 오늘도 사모님 데리고 오셨군요? 이번에는 제대로 사고 치신 것 같던데요?”
“그러게요. 사모님만 오면 무슨 일 하나씩은 꼭 생기네요. 아까도 임유성 뺨을 때리질 않나, 급소까지 차버렸다니까요.”
차건우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리고 곧 사람들 사이에 서 있는 서아라가 눈에 들어왔다.
그녀는 아무런 표정도 없이 주변의 시선이나 소란에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듯 덤덤하게 그 자리에 서 있었다.
마치 이 모든 게 자신과는 아무 상관 없는 일처럼 말이다.
“건우야.”
하지민이 예리하게 차건우를 발견하더니 곧장 그의 곁으로 다가와 조심스럽게 속삭였다.
“방금 알아봤는데, 임유성 씨가 술을 아라 씨한테 실수로 쏟았나 봐. 그런데 아라 씨가 너무 화가 나서 임유성 씨의 뺨을 때렸더라고. 거기다 급소까지 찼대.”
주변에 있던 사람들도 저마다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저 서아라라는 여자 말이야. 진짜 너무하지 않아? 술 한 잔 실수로 쏟은 걸 가지고 사람을 때린다고?”
“그러니까. 차씨 가문 사모님이니까 눈에 뵈는 게 없나 봐.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까지 막 행동하면 안 되는 거 아니야?”
“유경 그룹이랑 태성 그룹, 중요한 사업 파트너라며? 괜히 이 일 때문에 사이 틀어지는 거 아니야?”
“저런 여자를 누가 좋아하겠어? 항상 사고만 치고. 나라면 당연히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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