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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4화

서아라의 말로는 천아연이 차건우를 좋아하는 건 아니라고 했다. 하지만 지금 보니 그게 아닌 것 같았다. 여자의 마음은 여자가 가장 잘 안다고 했으니, 애교까지 부리는 천아연의 모습을 봐서는 단순히 놀고 싶은 게 아닌 것 같았다. 차서연은 시선을 돌리고 다이닝룸에서 나갔다. 대통령은 차건우와 서아라만 성에 머물도록 요구했지만, 차서연은 서아라가 혼자 심심할까 봐 옆에서 지켜주기로 했다. 차건우는 천아연과 감정 교류를 하느라 낮에는 서아라 옆에 있어 줄 시간이 없었고, 밤늦게 돌아오니 서아라는 성에서 혼자 지루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 차서연은 가볍게 한숨을 내쉬며, 이 사실을 서아라에게 말할지 말지 고민했다. 그리고 고민 끝에 결국 말하지 않기로 했다. 어차피 며칠 안 남았으니 서아라에게 말해도 천아연이 차건우를 좋아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었다. 오히려 서아라만 기분이 나쁠 것이고 그러다가 차건우와 다투기라도 하면 천아연에게 기회를 주게 되니까. 천아연은 대통령의 딸에다 흔치 않은 미인이라, 차건우를 믿는다 해도 서아라한테는 위협적인 라이벌이라는 사실을 무시할 수 없었다. 싸움은 감정을 상하게 하기 쉽고, 다른 사람이 마음속으로 들어올 기회를 주기 마련이다. 차서연은 서아라가 천아연에게 그런 기회를 주길 바라지 않았다. 정원에 들어서자마자, 차서연은 정원 가운데 서 있는 여자를 발견하고 걸음을 멈췄고 눈앞의 여자를 잠시 멍하니 바라보다 침을 꿀꺽 삼키며 입을 열었다. “아라야... 너, 너 언제 왔어?” ‘혹시 방금 그 장면을 봤을까?’ 서아라의 시선은 마침 차건우와 천아연이 사라진 방향을 향하고 있었다. 서아라는 차서연의 목소리에 고개를 돌려 그녀의 불안한 눈빛을 마주하며 담담히 말했다. “나도 다 봤어.” 차서연이 입을 열었다. “저기... 천아연은 신경 쓰지 마. 그 여자는... 일부러 과시하려고 여기까지 찾아온 거야.” 차서연은 서아라의 눈을 피해 시선을 돌렸다. ‘이런 일에 무딘 서연이마저 눈치챌 정도였나?’ 서아라는 속으로 생각하며 눈까풀을 내려 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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