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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화

차건우는 걸음을 멈춘 채 서아라가 멀어지는 뒷모습을 묵묵히 바라봤다. 그의 눈동자에는 알 수 없는 어둠이 깃들어 있었다. 하지민은 차건우가 끝내 따라가지 않는 걸 보더니 입가에 은근한 미소를 띠었다. 서아라가 저렇게 큰소리쳤으니, 설령 나중에 차건우가 도와준다고 해도 창피는 온전히 그녀의 몫이 될 게 뻔했다. 주변 사람들이 조금만 더 분위기를 부추기면 차건우조차도 서아라를 도울 수 없을 거란 계산에 하지민은 입꼬리를 씩 올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서아라가 모습을 드러냈다. 날렵한 검은색 의상이 그녀의 매혹적인 몸매를 그대로 드러냈다. 길게 늘어진 머리카락은 높게 묶어 평소보다 훨씬 강단 있는 분위기를 풍겼다. 임유성 역시 모습을 드러냈다. 노골적인 시선으로 그녀를 훑어보고서는 코웃음을 쳤다. ‘곧 아무 옷도 걸치지 않은 저 여자의 모습을 볼 수 있겠지? 몸매 하나는 정말 끝내주는군.’ 차건우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아라야, 지금이라도 포기해. 아직 늦지 않았어.” 서아라는 무심하게 차건우를 힐끗 쳐다보고는 바로 고개를 돌렸다. 그를 투명 인간 취급을 해버린 것이었다. 차건우는 입술을 꼭 다물고는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경기 규칙은 간단하다. 각자 아홉 발의 화살을 들고, 말을 타고 달리면서 세 개의 표적을 차례로 겨냥해 쏜다. 경기는 총 세 라운드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표적마다 가장 높은 점수만을 합산해 승부를 가리는데 그 말인즉 서아라와 임유성에게는 각자 여섯 번의 실수를 할 기회가 주어진 셈이다. 기마 활쏘기는 일반 양궁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더 어려웠다. 말을 완전히 통제해야 하는 데다, 단 몇 초 안에 화살을 쏴야 하니 프로 선수라도 표적을 벗어나거나 빗맞히는 일이 다반사였다. 여섯 번 실수할 수 있다고 해도 세 가지 표적에 나눠보면 한 표적당 두 번밖에 여유가 없는 셈. 초보자에게는 정말 벅찬 규칙이었다. 서아라와 임유성은 한 라운드씩 번갈아 가며 총 세 번의 대결을 치르게 될 것이다. 임유성은 아무 말 없이 말을 하나 골라 타더니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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