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422화

“안 돼요. 저 아직 무지개 못 봤단 말이에요.” “보고 싶으면 다른 사람 시켜서 찍어 달라고 하세요.” “찍은 거랑 제 눈으로 직접 보는 게 같을 수 있어요?” “차이 없어요.” “있거든요. 저는 직접 보고 싶단 말이에요.” 진심이 가득한 천아연의 눈빛에는 어린아이 같은 기대가 반짝이고 있었다. “어쩌다 이런 비까지 만났는데, 무지개는 봐야 완성된 로맨스가 완성 되잖아요.” “안 됩니다.” “조금만 더 기다리면 안 돼요? 진짜 조금만요. 만약 이따가도 무지개 안 뜨면, 그땐 바로 돌아가요. 네? 안 돼요?” 잠시 침묵이 흘렀다. 그러다 마침내 차건우가 입을 열었다. “그럼 5분 뒤에 가요.” “10분이요. 딱 10분만요. 10분 뒤에는 비가 멈추든 안 멈추든, 그때는 꼭 돌아갈게요. 약속이에요!” 차건우는 무표정한 얼굴로 그녀를 바라볼 뿐이었다. 천아연은 간절함을 담아 말을 이었다. “그냥 5분만 더 있는 건데 뭐 어때요...” 옆에서 최은서도 거들었다. “맞아요, 건우 씨. 아연 씨 마음 풀어드리려면 그냥 5분만 더 기다려 주세요. 괜히 돌아가면 또 힘드실걸요.” “내가 언제 건우 씨 힘들게 했다고 그래요?” 천아연은 볼을 불룩하게 내밀며 최은서를 흘겨보았다. 최은서는 입을 가리고 웃음을 터뜨렸다. “아연 씨, 그게 바로 괴롭히는 거예요. 건우 씨가 감당 못 하시던데요.” 그 말에 차건우의 눈썹이 미세하게 찌푸려졌다. 잠시 망설이던 그는 결국 다시 한번 양보했다. “10분으로 해요.” 천아연의 얼굴이 활짝 밝아졌다. “이번엔 절대 떼 안 쓸게요.” 차건우는 눈길만 흘기고는 짧게 답했다. “그래요.” ... 그때 빗방울 하나가 서아라의 눈동자 위로 떨어졌다. 서늘한 감촉이 퍼져가며, 그녀의 표정은 조용히 굳어졌다. 멀리서 바라본 그들의 모습은 너무도 뚜렷했다. 순간, 서아라는 자신보다 천아연이 차건우와 더 잘 어울린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차건우는 언제나 말수가 적고,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으며, 로맨틱한 분위기를 만들 줄도 몰랐다. 반면 서아라는 무언가 있으면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