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7화
“큰 힘을 가진 조력자?”
천아연이 물었다.
“아라 씨, 그게 뜻이에요?”
서아라는 천아연을 바라보며 가볍게 웃었다.
“들은 그대로예요. 이 성은 당신들의 구역이니까, 심은우를 도운 사람이 당신들이라면 납치가 어려운 일이 아닐 거예요.”
천아연은 그 말을 듣고 얼굴색이 어두워졌다.
“아라 씨,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저한테 이런 말을 하는 건 괜찮지만, 아버지 앞에서는 절대 하지 마세요. 아버지가 들으시면 화내실 거예요.”
서아라는 느릿한 목소리로 말했다.
“왜요? 납치할 용기는 있으면서 인정할 용기는 없어요?”
천아연은 서아라를 멍하니 바라보며, 아무런 증거도 없으면서 여전히 태연하게 이런 말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조금 의아했다.
서아라는 똑똑한 사람이니 이런 무모한 짓을 할 이유가 없었다.
‘서아라... 대체 무슨 생각이지?’
비록 속으로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아라 씨, 지금 그 말은... 저희가 뒤에서 심은우를 도왔다는 거예요?”
서아라는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네.”
“그럼... 증거 있어요?”
“없어요.”
천아연은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최근에 건우 씨가 줄곧 제 곁에서 절 돌봐 주면서 아라 씨를 소홀히 했다는 거 알아요. 하지만 그렇다고 이런 이야기를 지어낼 필요는 없잖아요. 제 아버지가 정말 아라 씨를 납치하려 했다면, 굳이 심은우한테 시킬 필요가 없어요. 만약 아버지가 나쁜 마음을 품었다면, 아라 씨는 소리 소문 없이 세상에서 사라졌을 거예요.”
서아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대통령님은 그럴 능력이 있어요.”
천아연이 말했다.
“아버지에게 그런 능력이 있는데, 굳이 심은우를 시켜서 아라 씨를 납치한 다음 다시 돌려보낼 이유가 없잖아요? 납치가 무슨 애들 장난도 아니고.”
서아라는 여전히 아무렇지 않게 웃었다.
“누가 알아요? 혹시... 저와 건우의 사이를 방해하려고 그런 건 아닐까요?”
천아연은 가볍게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두 분 사이는 오히려 더 좋아진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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