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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화

“지민이 영상, 네가 퍼트린 거야?” 서아라는 걸음을 멈추고 돌아섰다. 얼굴에는 어이없다는 듯한 웃음이 어렸다. “또 나한테 뒤집어씌우고 싶으신가 봐요?” 조금 전까지만 해도 자신을 믿겠다고 하던 남자였다. 그런데 고작 몇 분 만에 다시 의심부터 하고 있었다. “아니야.” 차건우는 담담한 얼굴로 말했다. “그냥 묻는 거야.” 서아라는 속으로 차가운 비웃음을 삼켰다. “나 하지민 씨랑 아무 원한도 없어. 그딴 쓸데없는 일에 시간 낭비할 만큼 한가하지도 않고. 그 사람 일로 주원 그룹 주가 떨어지고 주성진 씨 이미지까지 박살 났잖아. 나한테 물을 시간에 차라리 주씨 집안에 물어보는 게 어때? 주성진 씨가 떳떳하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본인 결백은 밝혔을 테니까.” 사실 그 영상은 정말 서아라가 퍼뜨린 게 아니었다. 그녀의 말대로 애써 수고해봐야 남 좋은 일 시키는 꼴인데, 굳이 그런 번거로운 일에 손을 댈 이유가 없었다. 그리고 어차피 주성진 본인이 억울하다면 어떻게든 CCTV를 뒤졌을 것이다. 애초에 서아라가 나설 이유조차 없는 일이었다. 차건우가 사과를 하든, 믿겠다고 말하든, 그 모든 말은 결국 ‘하지민’이라는 이름 앞에서는 아무런 의미도 없어졌다. “서아라.” 서아라가 돌아서 걸어가려던 순간 차건우가 다시 그녀를 불렀다. “할 말 있으면 한 번에 하시지, 왜 자꾸 뒤통수에 대고 부르세요?” “이혼 얘기는 3개월 뒤에 다시 하자. 하지만 그전까지 우리 부부 사이 유지되는 동안은 네가 이 집으로 다시 들어와서 아내의 역할을 다해줬으면 해.” 서아라는 결국 참지 못하고 분노를 터뜨렸다. “차건우, 너 혹시 머리라도 다친 거 아니야?” “그렇게 생각해서 네 기분이 좀 나아진다면 그렇게 생각해도 좋아.” ‘아내의 역할이라니...’ 서아라는 그 말이 무슨 뜻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차건우는 집에 자주 들어오지도 않으면서 가끔 들어올 때마다 꼭 그녀와 잠자리를 가졌다. 이제 서로 얼굴 붉힐 만큼 다 붉힌 마당에 제정신이 아니고서야 그녀가 그런 관계를 허락할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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